약물요법만 받은 환자보다 당화혈색소 수치 조절에 효과 더 드러나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Philip R. Schauer 교수팀이 비만대사수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당뇨병환자가 약물요법 단독군보다 당화혈색소(A1C) 조절 면에서 더 우수했다고 밝힌 것이다[N Engl J Med 2017; 376:641-651February].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고도비만 수술법은 총 3가지로 △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등이 있다.

연구팀은 2007년 3월부터 2011년 1월 까지 체질량지수(BMI) 27~43kg/㎡ 이면서 A1C가 7.0% 이상인 당뇨병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비만 치료 1년 후, 3년 후 그리고 5년 후에도 그 효능이 유지됐는지를 살펴봤다.

임상시험은 △약물요법 단독군, △약물요법+루와이위우회술(Roux-en-Y) 병용군 △약물요법+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군으로 분류해 A1C 6% 이하로 도달한 비율을 5년간 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연구기간 동안 1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149명 중 134명만이 연구를 최종까지 끝마쳤다.

그 결과 5년 후 A1C 6.0% 이하로 도달한 비율이 각각 약물요법 단독군에서 5% 였다. 반면 루와이 위우회술 병용군은 23% 위소매절제술을 병용군에서 19%를 보여, 비만대사수술을 병용한 환자에서 더욱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비만대사수술군의 88%는 이후 인슐린요법 없이도 혈당 조절이 잘 됐고, A1C 6% 이하를 보인 25명 가운데 18명은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단계까지 향상됐다고 말했다.

삶의 질을 평가한 연구에서도 비만대사수술군에서 우수했다. 다만 대상군 가운데 1명이 재수술을 받았지만, 수술로 인한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Schauer 교수는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이 조기에 시행해도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향후 치료 지침서에서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17년판 치료 지침서를 통해 BMI 30kg/㎡ 이상인 비만한 환자가 식이·운동요법과 약물요법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단 아시아계 미국인은 해당 기준보다 낮은 27.5kg/㎡ 이상일 때 시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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