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기관 업무보고 자리가 텅텅 비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업무보고가 진행 중인 국회 복지위 소속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빈자리가 속출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이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데는 지난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의 여야 마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환노위에서는 이랜드파크 임금체불, MBC 노조 탄압, 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청문회를 의결한 것과 관련 보수정당 측에서 반발, 상임위장을 퇴장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14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날치기 처리’라고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불법행위에 대한 청문회를 물타기 하기 위해 MBC 청문회를 도입했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원천무효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지엠지부 채용비리까지 논의하다가 야당이 주장하는 것만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시정되지 않으면 향후 상황을 봐 가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건보공단과 심평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 중인 복지위는 빈자리가 눈에 띄지만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복지위 양승조 위원장은 업무보고에 앞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업무보고에 참석해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데 애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복지위 양승조 의원(복지위원장)실 관계자는 “국회법 등을 검토한 결과 소관기관 업무보고 등 임시국회 진행 일정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의 시간이 조금 늦긴 했지만, 차질 없이 업무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