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애로 예상…외형성장 주력




"내달 고덕병원 개원과 함께 의사 30명이 이동하며 생기는 공백으로 6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또 총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인건비나 최근 시행 또는 예정인 의료정책들이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의료원은 도약이냐 침체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에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허주엽 신임경희대병원장(산부인과)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렵게 경영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의료수입이 적은 폭으로 늘어나는 대신 의료비용을 포함한 각종 비용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우선 외형성장에 주력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월과 후반기에 각각 8명과 6명의 교원을, 조만간 9명의 임상조교수를 충원하여 적자를 메워 나가고 암센터·소화기병센터·임상의학연구소 개설 등을 통한 질향상, 만성골반통증센터·산부인과 내시경센터 등 틈새시장 진출로 차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취적이고 능력있는 의료진이 많아 이들이 힘껏 활동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구성원간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지식·정보를 공유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각종 업무를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월별 경영현황을 게시하여 모든 구성원이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케 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며, 이달 예정인 교수워크숍에서는 연공서열에 의한 연봉책정이나 인센티브 문제 등을 마음을 열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허원장은 "경희학원으로부터 책임감을 갖고 강력하게 업무를 추진할 것을 요청받았다"며,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가장 힘든 해가 되겠지만 인화단결로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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