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술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지만, 수술은 성공적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수술팀이 네팔에서 처음 시행한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7일, 네팔 박타푸르에 위치한 휴먼장기이식센터(Human Organ Transplant Center)에서 시행된 생체 간이식은 간부전 환자(41세 남성)에게 누이의 간 일부를 떼어 이식한 수술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재원·권준혁·최규성 교수팀 주도 하에 이뤄졌다.

네팔 휴먼장기이식센터는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3km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네팔 정부산하의 세 번째 병원으로 2011년에 신장이식서비스를 위한 '네팔 최초 이식센터 전용'으로 설립 됐다.

현재 네팔에서는 매년 간 장애 발생률은 1천명에 이르고 그 중 간부전으로 약 200명이 고통 받고 있다.

네팔 현지 치료시설과 의료수준으로는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 하여 인도 등 다른 주변 국가로 가서 거액을 지불하고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이었다.

네팔 휴먼장기이식센터 수술장의 여건과 장비, 현지 의료진 술기 등의 문제로 평균 생체 간이식 수술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지만, 수술은 성공적 이었다.

네팔 휴먼장기이식센터 간이식센터장 푸칼 슈레스타(Pukar Chandra Shrestha) 교수는 "네팔 환자들이 타 국가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 간이식을 받을 수 있게 돼 그 자체로 네팔 환자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생긴 것과 다름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식외과 조재원·권준혁 교수도 "인도, 카자흐스탄, 네팔 등 개도국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우리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술기를 배우고자 연수를 신청하여 오고 있다"며 "현지 의사들이 점차 기술을 익히고간이식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네팔 강진 발생 당시 긴급구호팀을 현지에 파견, 고립된 고르카 지역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한 바 있으며, 이번 네팔 보건복지부와 휴먼장기이식센터, 삼성서울병원 간에 진행된 '간이식 상호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간이식 환자들의 치료와 관련해 적극적인 교류를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