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 환자 당뇨병 발병률 10%…기타 요인(비만 등) 작용했다는 연구팀 추정 있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 대학 Alfonso C. Hernandez-Romieu 교수팀이 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1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10% 가까이 높았다"고 밝힌것.

 

흥미로운 점은 연구팀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HIV 감염 환자가 아닌, HIV  감염 자체만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부분이다.

HIV 감염 환자의 당뇨병 발병 위험인자에는 △고강도 항레트도바이러스 치료(특히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의 장기간 사용)△지방이영양증 △당뇨병 위험인자 △HCV 감염 등이 있다.

이전까지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장기간 항레트로 바이러스(ART)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서 이상지지혈증, 인슐린 저하성, 당내인성 장애 등의 대사질환들이 관찰됐다.

실례로 고강도 ART 치료를 경험한 환자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100인년 당 1.2~4.7예로 ART 치료를 받지 않은 군에 비해 당뇨병 발병 빈도가 3~4배 더 높았다(J Acquir Immune Defic Syndr 32:298-302, 2003)(Arch Intern Med 165:1179-1184, 2005).

하지만 Romieu 교수팀은 HIV 감염여부와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의료정보데이터를 수집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8610명과 건강한 성인 5604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시행했다.

그 결과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건강한 성인과 비교했을 때 10.3%(95% CI 9.2% to 11.5%) 더 높았다.

아울러 연구팀이 성별, 인종, 교육수준, C형 간염 등 기타 인자들을 보정했는데,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에서 유병률이 3.8% 더 상승했다(CI 1.8% to 5.8%). 여기에는 여성 %(CI 2.3% to 7.7%), 20~44세 사이의 젊은 환자 4.1%(CI 2.7% to 5.5%) 군이 포함됐다.

Romieu 교수는 한 외신(healio)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히 기타 요인 가운데 비만인 HIV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경우 건강한 성인 대비 당뇨병 유병률이 높았고, 젊은 성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에이즈를 진료하는 전문의들은 젊은 연령대 환자 또는 비만한 환자들을 더욱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에이즈가 당뇨병을 일으키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바먼 등의 기타 요인이 어느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향후 집단을 확대해 추가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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