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85%…췌장암 , 췌장염, 정상인 구분 가능해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피 한방울로 치매, 심부전, 전이암을 넘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까지 조기진단할 수 길 역시 열린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Ye (Tony) Hu 박사팀은 췌장 종양에 존재하는 단백질 A형 에프린 수용체2(ephrin type-A receptor 2, EphA2)을 확인한 뒤,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서 크기 0.001㎜보다 작은 수용체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2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에도 다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검사방법은 많은 혈액 표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반면 이번에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검사법은 기존 검사법과 비교했을 때 극소량의 혈액을 이용해 진단하는 것은 물론 시간을 단축시켰고, 비용 역시 줄였다고 했다.

이번 검사법의 췌장임 진단 정확도도 함께 알아봤다. 그 결과 췌장암 환자, 췌장염 환자, 정상성인을 구분하는 데 정확도가 85% 가까이 보였다. 이는 기존 혈장검사보다 더욱 정밀하고 우수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Hu 박사는 "췌장암은 초기에 혈액에서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검사법이 절실히 필요한 암 중 하나"라면서 "이번 혈액검사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루빨리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 명확한 근거를 쌓기위해 대상군을 늘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Hu 박사는는 "혈액검사가 상용화 되기 까지는 최소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일정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반응 긍정적 혁신적인 개발"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전문가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Anirban Maitra 박사는 한 외신(Chemical & Engineering News)와 인터뷰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한다는 것만으로 혁신적인 발전에 가깝다"고 말했다.

Maitra 박사는 이어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만큼, 이번 혈액검사가 하루 빨리 상용화가 된다면, 췌장암 발병률은 물론 사망률 역시 절반 가까이 감소시키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퍼듀대학 Rajesh Sardar 교수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개발된 혈액검사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효소면역정량법(ELISA) 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을 이용한 검사법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도 높은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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