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기총회서 명칭변경 의결...학회와 지속 공조 '청각주치의제 시범사업' 등 역점 추진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사회 명칭변경 및 청각주치의제 시범사업 추진계획 등 현안을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선태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공보부회장, 송병호 개원의사회 차기회장, 홍일희 개원의사회 회장, 노환중 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이재서 학회 차기 이사장.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가 '이비인후과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출발에 나선다. 학회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대표단체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는 5일 정기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의사회 명칭변경 안을 의결했다.

의사회 홍일희 회장(서울수면의원 원장)은 "이비인후과 개원의사들의 27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국민의 귀와 코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단체로서 외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외연을 넓히고 의사회가 기대받는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명칭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일부 전문과목에서는 의사회 명칭에서 '개원'을 넣고 빼는 문제를 두고, 학회와 개원가가 갈등을 벌어기도 했지만, 이비인후과의 상황은 다르다. 그간 탄탄한 공조관계를 닦아온 덕분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노환중 이사장(양산부산대학교병원 병원장)은 "이비인후과는 그간 학회와 의사회가 공동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열고, 각종 현안에 공동 대응하면서 학문적,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해왔다"며 "튼튼한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명칭변경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홍일희 회장 또한 "일부 전문과목은 헤게모니 문제로 명칭변경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비인후과는 의사회와 학회가 상호 동반자 개념으로 협력해왔다. 이는 의사회 명칭을 변경한다고 해도 흔들리거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회와 의사회는 올해도 공동으로 '소아청소년기 난청 줄이기 사업'을 역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의사회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의원급 이비인후과 시설을 활용한 소아청소년기 경도 난청 및 소음성 난청 예방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지난해 말 복지부에 그 결과를 제출했다.

학회 또한 소아청소년기 난청 유병률 조사 사업을 진행 중으로, 의사회와 학회는 양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책당국과 협의해 일차의료기관을 통한 '우리아이 청각주치의제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학회 노환중 이사장은 "연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미국 청소년과 유사한 수준의 난청 유병률을 보였으며, 이것이 청소년들의 학교 성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난청 조기발견과 치료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송병호 현 학술부회장(미래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을 2018년부터 의사회를 이끌어 갈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는 업무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통상 현 회장의 임기만료 1년 전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18년 1월부터 2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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