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흉부외과 김재준 교수

오목가슴이 있을 때 지체하지 말고 수술한다면 정상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오목가슴은 선척적으로 과도하게 함몰된 기형이다. 가슴뼈의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한 증상이다. 가슴 연골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면서 심장을 누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폐까지 영향을 끼쳐 호흡 곤란, 운동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만 2~5세 사이 수술을 실시한다. 성인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전에 수술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과거에는 앞가슴을 절개하고 갈비뼈를 잘라낸 뒤 금속막대를 거치시키는 방법을 썼지만 최근에는 너스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있다.

너스수술의 경우 갈비뼈를 절제 하지 않는다. 흉터가 크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성장기 전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무통수술을 겸하여 통증도 경미하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입원치료 거쳐 한 달쯤 지나면 일반적인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 수술한지 2~3년 뒤에는 막대를 제거한다.

특히 어릴 때 수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성장분석 결과도 있다.

지난해 유럽심장흉부학회지에 실린 흉부외과 김재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에 비해 오목가슴환자군이 성장(키, 몸무게, 체질량지수)이 떨어지며 연령이 10세 미만 조기에 오목가슴교정술(너스수술)하면 성장이 정상화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 연구는 2011년부터 2014년동안 서울성모병원에서 오목가슴으로 수술 받은 1371명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건강영양조사연구의 데이터(정상군)를 기반으로 이뤄졌는데 전세계적으로 오목가슴 성장연구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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