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0분도 운동 안하면 당뇨병 전단계 위험 40% 증가

 

정상 체중이라도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면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위험이 상승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특히 건강한 40대의 경우 일주일에 30분도 운동을 안하면 당뇨병 전단계 위험이 40% 이상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Arch G. Mainous 박사팀이 AJPM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1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당뇨병 진행과정에서 혈당단계는 정상혈당, 고혈당, 당뇨병 혈당 수준으로 나뉜다. 당뇨병 전단계인 고혈당의 경우 발병 위험이 정상인보다 5~17배 높다고 알려진 공복혈당장애(IFG)와 내당는 장애(IGT)도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고혈당 수준 단계)는 1년 후 약 5~10% 10년 후에는 거의 대부분 제2형 당뇨병으로 이환되기 때문에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표적으로 최근까지 많은 관심을 받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구팀은 2014년 영국 건강조사(HSE)에 참여한 성인 중 당뇨병 발병 이력이 없는 20세 이상 1153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의료기록을 비교·분석했다. 대상군은 체질량지수(BMI) 18.5 이상 25 미만 이였다.

연구는 비정상적인 당화혈색소(A1C) 5.7 이상으로 정의하고 대상군의 신체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신체활동 측정도구를 사용해 평소 이들의 운동량 등을 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적정 수준의 신체활동량이 적은사람 기준을 일주일에 30분 미만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지정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평소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일 수록 혈당수치도 비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활동(MVPA)을 거의 하지 않은 23.7%는 비정상적인 A1C 수치를 보였다.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량을 보인 대상군이 14.8%, 적정 수준에서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는 대상군이 1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인 것은 분명하다(p=0.003).

운동 부족 40대 당뇨병 위험 '빨간불'

눈여겨 볼 점은 연구진이 나이와 성별 등을 보정했더니, 결과가 조금씩 달라진 부분이다.

특히 나이를 보정한 결과 40대 이상에서 당뇨병 전단계 위험이 높았다.

45세 이상에서 신체활동량이 적은 남성의 43.5%가 비정상적인 A1C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량을 보인 남성도 29.5% 활발힌 신체활동을 하는 남성은 27.3%를 보였다[p=0.009].

성별로 따져봐도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량이 적은 남성의 23.7% 비정상적인 A1C 수치를 보였다.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량을 보인 남성의 12.4%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는 남성은 9.9%가 비정상적인 A1C 수치가 나타났다.

여성도 신체활동량별로 23.6%, 16.5%, 14.2%로 역시 신체활동량이 적은 여성일 수록 비정상적인 A1C 수치를 보였다.

Mainous 박사는 "운동부족이 꼭 당뇨병 전단계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건강한 성인도 운동을 소홀히 하면 비정상적인 혈당수치로 인한 당뇨병 전단계로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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