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암학회 2월 2일 제정

2015년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간암.

대한간암학회가 늘어나는 간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한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기능이 살아 있는 한 체내 신호가 없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발견시 대부분 말기로 진단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주요 암 사망의 원인이다. 5년 생존율 또한 32%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5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만6855명인데, 이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은 폐암(전체 암사망자의 22.6%인 17,399명)이며 다음으로는 간암(14.7%)이 차지하고 있다. 매년 간암 환자와 가족이 지출하는 사회·경제적 부담도 2조 4,552억원이 된다.

이런 상황이지만 국내 간암환자는 줄지 않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간암 환자는 1만6178명으로 전체 발생자 중 7.5%를 기록중이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간암 원인은 대부분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에 의한 것이며, 최근에는 알콜성 및 비알콜성 지방간에 의한 유병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간암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는 만성 간염환자가 많고, 간경화를 거쳐 심각한 암으로 발전한다는 인식도 낮다. 

하지만 백신 접종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만성 C형간염의 경우 치료제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간암이 발생한 경우라도 초기라면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술, 에탄올 주입술 등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대한간암학회 홍보이사 김형준  교수(중앙대학교  소화기내과)는 "일반적으로 간암은  이미 많이 진행된 후 발견되기 때문에 환자가 해당 병기에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간암의 조기 진단은 간암의 완치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 간암의 날 제정을  통해 간암 고위험군 환자는 간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간암  감시를 받음으로써 적시에 치료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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