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인공지능 영상판독기술 개발사업’ 수행… 5년간 약 100억원 지원

▲ 서울아산병원이 17일 인공지능 의료영상 사업단을 출범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이 '인공지능 의료영상 사업단'을 17일에 발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폐, 간, 심장질환 영상판독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원천기술개발 및 팩스(PACS, 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 연계 상용화' 책임 연구기관으로 최근 선정돼,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업단을 시작한 것이다. 

정부와 민간 사업비 총 100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형 의료영상 관리 및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선도할 의료용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실제 환자의 진단과 치료 등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분당서울대병원, 한국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국내 인공지능 전문 벤처 회사인 '뷰노코리아'와 의료영상소프트웨어 전문 '코어라인소프트', 팩스 전문 '메디컬 스탠다드'가 힘을 보탠다.

2020년 11월까지 진행 예정인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질환별 의료영상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의료와 음성인식기술의 융합, 의료용 인공지능 엔진 개발 등 다양한 핵심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궁극적으로는 연구개발을 통해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식약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서준범 인공지능의료영상사업단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한 17일 오전 개소식에는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이 자리해 축하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산업자원통상부 등의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의료영상사업단'을 출범시킴으로서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의료와 인공지능의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협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진단 및 치료방향 결정의 근간이 되는 의료영상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돼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표준데이터 확립, 윤리적?법적 가이드라인 구축 등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영상과 인공지능의 성공적인 융합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라면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업의 총 책임을 맡은 서준범 단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최근 의학계의 화두인 정밀의료의 경우에도 의료 빅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X-선(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 영상은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비정형 데이터라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기법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새로운 지능형 의료영상 관리?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진료 및 연구뿐만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의료영상이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원천기술개발에 성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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