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연구중심병원협의체 개최..세브란스·서울대 등 병원별 성과발표

연구중심병원 운영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고대 안암병원에서 연구중심병원협의체를 개최하고, 산·학·연·병(産․學․硏․病)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기술사업화 우수사례와, 바이오헬스 생태계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간 연구중심병원의 운영을 통해 핵심연구인력이 46% 확충되고, 연구비투자가 확대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인프라 확충은 기술실용화로 이어져, 연평균 기술이전 건수가 약 2배, 기술이전 수입은 약 7배 증가했으며,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건수도 2013~2016년 16건 가량 이어졌다.

병원별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은 개방형 R&D 플랫폼 구축·운영을 통해 각각 난치암 치료물질 개발·특허출원,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동물실험모델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난치암 전임상 약효 검증 플랫폼 
▲서울대병원 만성염증 플랫폼

가천대길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11.7T(테슬라) MR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길병원은 지난해 핵심 부품인 마그넷 발주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기반기술과 임상적용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치매·뇌졸중 등 뇌질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길병원,11.7T(테슬라) MRI 시스템 개발 

고려대병원은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고대안암병원·구로병원에서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7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 중 2015년 설립된 ㈜뉴라클사이언스는 난치성 신경손상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보유주식의 25%에 대해 외부 투자를 받았고, 5억원의 수익을 배당·기부 등의 방식으로 연구에 재투자했다.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회사 및 창업기업 현황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이러한 성과를 확대해 연구중심병원이 바이오헬스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실용화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산업 수출액이 감소하는 중에도 보건산업 수출은 2015년 82억 달러에서 19% 증가한 98억 달러에 달하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연구중심병원은 의료현장의 수요를 발굴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장이므로,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조성하면 보건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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