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게이트 연루-인사특혜 의혹 정면 부인...삼성-제일모직 합병 특혜 논란엔 "신중"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분당 3인방' 의료게이트 개입 논란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정 장관은 5일 언론과의 신년 업무보고 사전브리핑 자리에서 "분당 3인방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발전시키느라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일을 해왔을 뿐"이라며 "그 이상의 일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최순실 국조특위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의료농단으로 번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이며, 이를 계기로 이른바 '분당 3인방'이 정부와 각 병원에서 요직에 오를 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전상훈 병원장이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친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인사특혜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정진엽 장관이 분당3인방의 의료게이트 연루 의혹 및 인사특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진엽 장관은 의료게이트 연루 의료인, 의료기관에 대한 특혜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정 장관은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신속히 조사를 실시하고, 불법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의뢰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며 "우리(복지부)가 개입하면 오히려 국민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다른 기관을 통해서 조사를 진행했고, 결과에 따라 수사의뢰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각종 의료농단 사건과 관련해 복지부가 관여된 것은 전혀 없다"며 "차병원 문제도 그렇고,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우리(복지부)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개입해, 삼성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집 합병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복지부 연금정책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전임 문형표 장관 시절에 발생한 일로, 특검은 이후 문형표 전 장관(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구속한 바 있다.

정진엽 장관은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특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특검에서 기소를 하면 기소장에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시될 것이므로, 향후 내용을 보면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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