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개발 마무리 기대…포도당과 만나야만 분해되는 특수한 겔

당뇨병 환자가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도 얼마 남지 않는 듯 보인다. 영국 대학 연구진이 주사할 필요가 없는 인슐린 캡슐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

영국 버밍엄대학 John Fossey 박사팀이 개발한 이 특수 인슐린 캡슐은 포도당과 만나야만 분해되는 특수한 겔로 만들어졌다.특히 캡슐 속 안에 인슐린이 들어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작동 원리는 이렇다. 당뇨병 환자의 포도당 수치가 상승하면 환자의 신체내 투여된 캡슐이 자동으로 녹으면서 그 속에 있던 인슐린이 니와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게 된다.

연구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환자의 혈당 수치에 맞게 캡슐 속 인슐린 조절이 가능한 기능이 추가된 캡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루에 한번 길게는 일주에 단 한번의 투여만으로도 환자의 혈당 수치에 따라 캡슐 속 인슐린이 분해돼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인슐린 캡슐 개발을 주도한 Fossey 박사는 "빠르면 5년 안에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슐린 주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일정한 시간에 여러 번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가장 크게 호소했다. 소아 당뇨병 환자는주사를 지참해야하는 외부활동 시 큰 제약이 있었다"면서 "이번 개발로 인해 이 같은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연구진도 지난해부터 인슐린 알약의 제1형 당뇨병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결과는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시카고의대 Louis Philipson 박사팀이 제1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높은 3~45세 제1형 당뇨병을 동반한 가족 또는 친척이 있는 소아 또는 성인을 대상으로 인슐린 알약의 제1형 당뇨병 예방 효과를 알아보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을 비롯한 8개국 의료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인슐린 알약을 인슐린 주사제와 비교·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대상군은 혈액검사 결과를 통해 제1형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진단받았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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