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술대회장에 복강경술 중계

빠른 전송·고화질·첨단 보안 구현

 한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가 지난 13일 세계적으로 저명한 Inderbir S. Gill 교수(미국 Cliveland Clinic)를 초청, 복강경을 이용한 부분 신장절제술을 실시했다.
 이번 시술은 인터넷망을 통해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의료진간의 의견교환이 이뤄진데다, 수술장면이 실시간으로 일본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장에 중계되는 등 원격진료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일본비뇨기과학회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원격 복강경 수술은 암을 제거하기 위한 `복강경 부분 신장절제술`로 집도에 참여한 이춘용 교수는 "원격 진료는 멀리 떨어져있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의 시술을 실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쌍방향 의견교환을 통해 실질적인 의료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원격진료는 기존의 원격진료와 달리 대용량 초고속통신망에 첨단 디지털 비디오 전송시스템(DVTS)을 이용함으로써, 별도의 중계차나 방송장비가 필요 없고 고화질TV 수준의 화질을 담아 간편하고 완벽한 쌍방향 원격진료를 선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양대학교병원은 한양대 공대 전자과 박용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전산원에서 1Gbps급의 초고속 통신망을 지원받아 원격진료 중 생길 수 있는 화면 로김이나 전송 지연 등을 거의 없도록 했다.
 수술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해상도로 만들기 위해 박 교수팀은 디지털 비디오 전송 시스템(DVTS)을 이용해 집에서 고화질 TV를 보는 것 이상의 화면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원격진료 중 교환되는 내용이 해킹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적용, 의료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
 한양대병원과 일본간 원격진료는 지난 2003년 10월 8일 소화기내과 함준수 교수팀과 일본의 규수대학교병원 수지 시미즈 교수팀의 담낭담석증 수술을 시작으로 비뇨기과 이춘용 교수팀의 전립선 수술, 신경외과 뇌수술 등이 진행됐으며, 2004년에는 내시경 점막절제술, 대장조기암 절제술 등이, 2005년에는 일본과 하와이를 잇는 원격회의를 비롯해 소장내시경 수술, 신장이식 수술 등이 진행되어 왔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와 일본간 원격로봇수술(돼지담낭절제술)을 아시아 최초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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