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7년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운영지표 6가지 공개...“환자안전 영역 범위 확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벤조디아제핀계 약제 장기처방률을 내년도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지표에 포함한다. 

 

심평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운영지표’ 6가지를 공개했다. 

우선 내년도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운영지표에는 병·의원급을 대상으로 65세 이상 벤조디아제핀계 약제 장기처방률 지표가 신설된다.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함으로써 국민의 안전한 의료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외 여러 논문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노인의 인지기능이 잠재적으로 약화, 낙상·골절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OECD 분석 결과(Health at a Glance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벤조디아제핀계 약제 처방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며, 평균보다 3.3배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최근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대책 발표 등 사회·정책적 이슈를 반영, 주사제 처방률과 항생제 처방률 지표 기준을 강화했다. 

▲ 2017년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운영 지표.

심평원은 2017년 1월부터 종합병원 진료비 심사업무가 9개 지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각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정보제공, 상담활동 등 현장중심의 의료기관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심평원 심사운영실 이동준 실장은 “2017년부터는 환자안전 영역까지 범위를 확장, 의료 이용자 수요와 정부 정책 방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향후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운영 과정에서 의약계와 꾸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은 의료의 질 향상이 필요하거나 진료비 증가에 영향이 큰 분야에 대한 정보제공과 상담활동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자율적 적정진료를 유지하기 위한 지표연동자율개선제를 운영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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