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동안 788품목 2422건 발생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광섭)가 품절, 생산중단 등 의약품 공급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회원병원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44개 병원에서 788품목, 2422건의 품절현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병원 당 평균 55건의 품절이 발생했으며 최고 394건의 품절이 발생한 병원도 있었다고 약사회는 밝혔다. 회사순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305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령제약 84건, 동아제약 83건, 한국얀센 81건, 화이자 81건, 중외제약 70건 순으로 나타났다.

약품품절이 발생하면 대체의약품 관리, 재고관리, 환자안내 등 업무가 증가한다. 특히 일부 의약품은 지속적 투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환자치료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병원약사회는 의약품 품절, 포장 등 의약품 생산, 유통, 공급과 관련된 의견을 회원병원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정보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료의약품 생산 중단도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병원들은 대용량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장기간 사용에 약품이 굳거나 성상이 변질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이 없는 경우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시약을 조제해 사용하면서 안전성 우려도 지적됐다.

또한 유효기간관리와 조제 및 투약오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부 대용량으로 공급되고 있는 의약품들에 한해 반드시 소포장 제품의 생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제품들로는 퇴장방지약품인 Benztropine 2mg(환인제약), Digosin 0.25mg(CJ), Pyridoxine 50mg(신일약품), 페리돌1.5, 3, 5, 10mg(환인제약), 클로르프로마진 50, 100mg(명인제약)과 마약류 중 포크랄 시럽(한림제약)등이 있다.

약사회 측은 "의약품 품절, 생산중단 등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의약품 공급 관련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회원병원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의견 수렴을 실시하고, 의약품 공급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서를 19일자로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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