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에게 백신 접종 결과 바이러스 100% 까지 예방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백신 상용화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미 연구진이 성인 5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한 결과 바이러스를 100% 까지 예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연구 및 바이오 의료 담당인 Ana Maria Henao-Restrepo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rVSV-ZEBOV  3상 시험 결과는 Lancet 12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Henao-Restrepo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 성공으로 빠르면 2018년부터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볼라 창궐 국가로 지정된 기니, 시에라리온 거주 중인 소아 및 성인 5837명에게 에볼라 예방 백신을 투여했으며, 그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를 100% 가까이 예방하는 데 성공했다.

세부적인 임상 결과를 보면, 연구팀은 5837명을 두 군으로 나눠 에볼라 백신을 접종했다. 첫번째 군은 백신을 즉시 투여받았고, 두번째 군은 21일 전후 백신을 접종받았다.

최종 분석 결과 에볼라 백신 효능은 100% 가까이 발휘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95% CI 68·9-100·0, p=0·0045].

백신 접종 후 14일 이내 부작용이 동반된 환자는 53.9%으로 집계 됐으며, 접종 후 87.5%에서 경미한한 수준이 부작용이 나타났다. 11%에서는 중등도 수준의 부작용이, 1.2%는 심각 단계에 이른 부작용이 확인됐다.

접종 받은 환자 가운데 25%가 두통, 19%가 가려움증, 13.2%가 근육통을 동반했다. 특히 백신을 접종받은 환자 가운데 80명에서 심각 단계에 이른 부작용이 동반됐지만, 이는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닌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 악화되면서 나타난 일부 부작용이라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장기 효능은 좀 더 지켜봐야 해

하지만 대상군 모집에서 임신한 이력이 없는 가임기 여성을 비롯한 질병을 앓고 있는 성인은 포함되지 않아 장기적인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을 조금 더 지켜 봐야 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임상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텍사스 의대 Thomas W Geisbert 박사는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rVSV-ZEBOV  3상 시험결과를 통해 에볼라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이 충분히 담보된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백신의 장기 효능에 대해서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rVSV-ZEBOV  임상시험 외에도 안전성 및 효능을 알아보기 위한 백신 연구가 시행 중에 있다. 그 중 GSK의 백신이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말리 등에서 18~65세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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