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고대의대 윤석준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COPD, 허헐성 심장질환도 질병부담↑

한국인의 질병부담이 큰 질환은 무엇일까? 한국인의 질병부담이 큰 질환은 당뇨병과 요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 연구팀은 2012년 한국인의 질병부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한국인의 질병부담 연구는 국제적으로 선진화된 방법론과 전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한 장애보정생존년수(DALY) 측정 연구로 전 질환을 313개로 구분, 진행됐다. 

그 결과 한국인들이 가장 크게 질병부담을 갖는 질환은 당뇨병이었다. 

아울러 요통,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허혈성 심장질환, 허혈성 뇌졸중 순으로 질병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요통, 간경변,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순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요통, 당뇨, 만성폐쇄성 폐질환, 골관절염 순이었다. 

또 313개 질환을 유사성에 따라 21개로 나눠 분석한 결과, 한국인들은 당뇨·비생식기·혈액·내분비 질환에 대한 질병부담이 가장 컸다.

뒤이어 치주질환을 포함한 기타 만성질환, 심혈관 및 순환기계 질환, 근골격계 질환, 암 등이 차지했다. 

사망의 관점에서 측정한 질병부담의 경우 자해, 폐암, 간암 순이었고, 질병 이환 및 부상의 관점에서는 당뇨병, 요통, 만성폐쇄성 폐질환, 허혈성 뇌졸중, 간경변 등이 뒤를 이었다. 

▲ 성별에 따른 우리나라 2012년 질병부담 상위 30개 질환.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건강계측연구소(IHME)에서 발표된 2013년 전세계 질병부담 순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2년 한국인의 질병부담 연구결과의 큰 특징 중 하나로 요통이 상위 질병부담으로 차지한 것을 꼽으며 이는 현대인의 운동부족, 비만,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젊은 연령층의 요통에 대한 질병부담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망의 관점에서 측정한 질병부담 중 자살을 포함한 자해가 상위 질병부담을 차지한 것 역시 특징 중 하나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구책임자인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는 “이번 연구가 다양한 국내 자료원 및 전국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우리나라 국민건강 수준을 정밀도 높은 지표로 측정하고, 연구결과를 논문 출판을 통해 질병부담 지표 측정을 위한 국제적 방법론의 타당성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 제도, 설계의 우선순위 설정, 취약계층 파악 등 보건의료분야의 의사결정에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질병예방기술) R&D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연구 결과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11월 특별판에 12편에 걸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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