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혜의혹 규명 목적...연금정책국 타깃

▲굳게 닫힌 복지부 연금정책국 출입문. 특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혜 의혹 규명 등을 위해 21일 복지부 연금정책국을 압수수색했다. ©메디칼업저버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보건복지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별검사팀은 21일 수사관 등 14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정부 세종청사에 급파,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대통령 비위 의혹과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는 첫 타깃이 된 셈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같은 이유로 특검은 이날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흡수합병 계약 당시 의결권 자문을 맡았던 회사 두 곳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합병 찬성의결을 내려, 삼성그룹에 사실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현 연금공단 이사장)이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현재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복지부 연금정책국은 국민연금 등 연금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다.

특검팀은 11시 현재 연금정책국 출입문을 굳게 잠근 채 내부에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압수수색 현장을 지켜보는 카메라 ©메디칼업저버
▲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대기 중인 특검 차량 ©메디칼업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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