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부터 적용...“임상현실 반영한 의과·치과·한의과 환자분류체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2017년 1월부터 적용되는 환자분류체계 개정판을 공개했다.

 

심평원은 입원환자분류체계(KDRG) 버전 4.1, 외래환자분류체계(KOPG) 버전 2.1, 한의입원환자분류체계(KDRG-KM) 버전 1.2 등의 환자분류 프로그램 및 분류집을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환자분류체계 개정은 지난 1월 전면개정 이후 진료비 변화 분석과 의학회의 다양한 의견수렴 등 임상현실을 반영했다. 

또 환자분류체계 개정 내용을 전산으로 구현한 그루퍼(환자분류 프로그램) 등을 홈페이지에 미리 제공, 일선 요양기관에서 자체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입원환자분류체계 버전 4.1은 63개의 진단이나 시술을 이동·재배치하는 등 임상적 타당성이 확보되도록 분류체계를 개선했다. 

우선 악성종양 화학요법을 받은 질병군에 대해 그동안 주사용 항암제 투여만 반영해오던 것에서 경구용 항암제 투여도 추가, 암환자 분류의 정확성을 높였다.

상세불명의 폐렴은 소아의 경우 임상적 타당성을 반영, 소아의 바이러스 폐렴 질병군으로, 산과 오류그룹(961)으로 배정된 주진단 중 3개는 임신검사 관련 진단으로 판단, 건강상태 등에 관련된 질병군으로 이동했다. 

외래환자분류체계 버전 2.1은 의·치과 외래환자분류체계의 동반 발전을 염두에 뒀다. 

이에 따라 치과분야 개선으로 그동안 의과 이학요법(물리치료) 등에 포함됐던 치과요법에 대해서는 치과 이학요법 질병군을 신설했고, 구강악안면시술의 난이도를 임상적 의견과 자원소모 차이에 따라 재배치했다.

또 동일 시술인 경우 의·치과별로 달리 배정된 상·하악골 질병군 내 시술도 통일했다. 

아울러 한의입원환자분류체계 버전 1.2는 노인인구 증가 등 임상현실을 반영, 질병군별 연령분류의 적합성을 임상적 타당성과 자원소모 유사성에 따라 일부 통합하거나 세분화해 한의 입원환자 질병군 분류의 정확도를 높였다. 

심평원은 최신 환자분류체계를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 

심평원 분류체계실 김애련 실장은 “이번 개정 버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효과분석은 물론 의료계와 다양한 소통을 통해 최신 의료현장의 임상현실을 반영한 한국형 환자분류체계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최신 임상현실과 자원의 양을 반영, 합리적인 개정을 통해 환자분류프로그램(그루퍼) 및 분류집을 제공, 요양기관이 진료비 등을 자율적·효과적 관리로 효율적인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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