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BMS에 이어 GSK, 직접판매 전환...노바티스도 검토

 

국내제약사와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된 후 단독판매로 전환하는 다국적사가 늘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올해 초 BMS가 항암제 '탁솔' 계약이 종료된 후 단독영업에 나선데 이어 최근 GSK가 동아에스티와 헵세라 등 전문약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지난달 말로 종료하고 단독영업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노바티스는 DPP-4억제제 계열 당뇨약 '가브스'에 대한 판권을 회수한 후 단독판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K와 동아에스티 간의 계약이 종료된 품목은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 '헵세라',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 '에보할러', 알레르기비염 비강 분무제 '아바미스', 전립선치료와 탈모약으로 쓰이는 '아보다트' 등 총 5개다.    

이들 중 아보다트는 지난 3분기까지 235억원의 처방액을 올렸으며 세레타이드 173억원, 헵세라 95억원, 제픽스 67억원 등 대형품목들이 포함됐다.

때문에 동아에스티에 이어 이들 품목을 가져가는 국내사에 관심이 쏠렸으나 GSK는 직접영업을 택했다. 

GSK 관계자는 "감염성 질환이나 호흡기 품목은 회사에서 집중하는 분야로 내부에서 소화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품목별 상황이나 향후 포트폴리오 파이프라인을 반영해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국적사는 종합병원 매출이 큰 포션을 차지하다보니 클리닉 영업을 담당하는 국내사의 실적이 저조할 경우 가차없이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관계가 정리되긴 했지만 동아에스티가 클리닉 대상으로 판매한 GSK의 5개품목 매출은 3분기까지 총 153억원에 그쳤다. 

한미약품도 가브스와 가브스메트 원외처방액이 늘어났지만 성장률이 경쟁제품에 비해 높지않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사와 공동판매 계약에서 국내사는 클리닉을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사를 통해 클리닉 영업 가능성을 판단한 후 기대에 못미치면 미련없이 종합병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기 보다 일회성, 소모성 파트너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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