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감소율 뛰어나 미국혈액학회서 PERSIST-2 연구 발표

파크리티닙(Pacritinib)이 골수섬유증(Myelofibrosis, MF)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파크리티닙은 JAK2, FLT3, IRAK1, CSF1R 유전자에 특화된 경구용 키나제 억제제(oral kinase inhibitor)로 PERSIST-1 연구에서 혈소판 수치에 상관없이 최적지지요법(Best Available Therapy, BAT) 대비 비장부피감소(spleen volume reduction, SVR)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6일 미국혈액학회(ASH)에서는 파크리티닙 200mg 1일 2회군(BID)과 400mg 1일 1회군(QD)을 BAT군과 비교한 3상임상인 PERSIST-2 연구가 공개됐는데, 이전 JAK2 억제제 사용 이력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효과를 보이면서 차세대 MF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임상 대상은 혈소판수치 10만/㎕ 미만이고 골수섬유증을 앓고 있는 평균연령 69세인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COG 0-1인 환자가 76% 가량 포함됐으며, JAK2 유전자 양성인 환자군은 80%였다.

주요 효능 평가로는 MRI 또는 CT 촬영상 SVR 35% 이상 달성한 비율 그리고 총 증상점수(total symptom score, TSS)가 50% 이상 감소한 비율로 정의했다. 이를 기준으로 1차 객관적 평가에서는 모든 파크리티닙(BID+QD)군을 BAT와 비교했고, 2차 평가에서는 각각 개별적으로 나눠 주요 효능을 평가했다. 그 외에 안전성도 진행했다.

▲ 총 증상점수 50% 이상 개선 효과. PERSIST-2 주요 평가

약물을 투여받은 308명 중 ITT 분석대상인 221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파크리티닙(BID+QD)군의 SVR 35% 이상 달성비율은 18%인 반면, BAT군에서는 3%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p=0.001).

또한 TSS 50% 이상 감소비율도 파크리티닙(BID+QD)군은 25%였으며, BAT군에서는 14%로 수치적 차이는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차이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p=0.079).

세부적으로 파크리티닙 BID군에서 SVR 35% 이상 달성비율과 TSS 50% 이상 감소비율은 각각 22%와 32%였으며, BAT는 3%와 14%로 모두 통계적인 차이를 보였다(각각 P=0.001, P=0.011)

▲ 비장부피 35% 이상 감소한 결과. PERSIST-2 주요 평가

오히려 파크리티닙 QD군에서는 SVR 35% 이상 달성비율만 차이가 났고(15% vs 3%, P=0.017), TSS 50% 이상 감소비율은 차이가 없었다(17% vs 14%, P=0.652).

그 외 24주째 작혈구 수혈의존도(평균 수혈 50% 이상 감소로 정의)는 파크리티닙 BID, QD, BAT군 각각 19% 22% 9%로, 파크리티닙군에서 더 적었다. 단 전반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체생존율(OS)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사망률은 파크리티닙 BID군, QD군, BAT군에서 각각 9%, 14%, 14%로 발생했다. 3/4등급 이상반응 발생률은 14%, 7%, 7%였으며, 대부분은 3/4 등급의 혈소판 감소증으로 인한 것이었다.

파크리티닙군에서 발생한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질환(설사, 구역, 구토)와 혈액학적 부작용인(빈혈과 혈소판감소증)이 대부분이었다.

Mount Sinai의대 John Mascarenhas 박사는 “이번 연구는 파크리티닙이 JAK2 치료에 상관없이 BAT군보다 더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라면서 “특히 BID군이 QD군보다 더 강력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룩소리티닙은 내약성이 좋지만 종종 골수억제가 나타난다”며 “MF 환자 대부분은 혈소판수치가 낮기 때문에 파크리티닙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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