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생체접착제 이용 시술 제품 ‘베나실’ 공개...내년 1월 출시 전망

▲ 메드트로닉은 기술설명회를 열고 하지정맥류 수술의 새로운 방법인 베나실을 공개했다.

하지정맥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도입을 앞두면서 향후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들이 압박스타킹을 신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드트로닉은 6일 기술설명회를 열고 생체접착제를 이용한 정맥폐색술과 이에 사용되는 자사 제품 ‘베나실(VenaSeal)'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하지정맥류 수술법 중 하나인 스트리핑(절개술)은 혈관을 몸 밖으로 당겨 제거하는 방법으로, 물리적 손상 동반은 필수였다. 이어 개발된 레이저 혹은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의 경우 물리적 손상은 거의 사라졌지만, 열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취하다보니 고온으로 인한 손상이 동반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기존 스트리핑 수술법의 경우 일주일, 레이저 및 고주파의 경우 4~5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했고, 일정기간 동안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메드트로닉의 베나실은 의료용 접착제(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 문제가 되는 혈관을 접착·폐쇄하는 방법으로,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 하루가 채 걸리지 않는다. 

베나실은 우선 초음파의 안내에 따라 카테터를 치료가 필요한 정맥에 삽입한 뒤 접착제를 주입하고 해당 부위를 압착해 혈관을 접착시키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해당 혈관은 폐색돼 판막이 손상된 혈관에서의 혈류는 멈추며, 접착제는 서서히 흡수된다. 

이 때문에 베나실은 대퇴부에 카테터를 주입하기 위한 국소마취만 필요하기에 마취에 따른 합병증 우려가 적은 점도 큰 특징이다. 

생체접착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동맥부전증이 있거나 압박스타킹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시술 후 압박스타킹을 착용할 필요도 없다. 

특히 베나실의 정맥폐색 성공률 및 고주파 수술과의 성공률 비교는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만성정맥부전환자 38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베나실 치료 효과를 추적 관찰한 전향적, 단일기관 연구인 Feasibility Study에 따르면, 정맥폐색 성공률은 시술 후 1년 시점에서 92.1%으로 나타났고, 2년 시점에서도 92.1%로 변함없었다. 

또 2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실과 고주파시술법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인 VeClose Study에 따르면, 베나실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 고주파시술로 치료받은 환자군에 비해 시술 후 3개월 시점의 정맥폐쇄 성공률이 높았다(98.9%vs. 95.4%).

특히 시술 후 6개월 시점에서 성공률은 베나실 환자군이 98.9%로 고주파시술군의 94.3%보다 높았다. 또 전반적인 이상반응은 두 집단에서 모두 경증으로 유사했다. 

메드트로닉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치료사업부 김민정 차장은 “외국 학계에서도 베나실을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메드트로닉에서는 비용효과성 분석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비용효과성과 환자 질 부문에서 우수하다고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나실은 2011년 9월 CE 마크를 획득하고, 지난해 2월 FDA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내년 1월 국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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