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툭시맙 대비 질병진행위험 34% 낮춰...미국혈액학회서 GALLIUM 연구 결과 발표

▲ 소포성 림프종 환자에서 오비누투주맙이 리툭시맙보다 질병진행위험을 34%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툭시맙(rituximab) 기반의 화학면역요법이 표준인 진행성 소포성 림프종(advanced follicular lymphoma, FL) 치료에 새로운 기반의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오비누투주맙(Obinutuzumab)으로, 이 약물을 화학요법과 병행할 경우, 리툭시맙 대비 질병진행 위험을 34%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5일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공개됐다.

오비누투주맙은 직접 세포 사멸 및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이 강화된 항 CD20 단일 클론 항체로, 재발성 지연성 비호지킨 림프종(relapsed indolent non-Hodgkin lymphoma, iNHL)에서 화학 요법과 병용할 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GALLIUM 연구에서는 모두 1202명의 진행성 FL 환자를 대상으로 리툭시맙 기반의 화학요법군(R-chemo)과 오비누투주맙 기반의 화학요법(G-chemo)을 비교했다.

대상 환자는 모두 18세 이상으로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는 1~3a 등급의 FL 환자이거나 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변연부 림프종(marginal zone lymphoma, MZL) 환자였다. 또한 3/4 등급 질환 또는 7cm 이상의 종양이 있는 2등급 질환 환자가 포함됐다. ECOG(Eastern Cooperative Group Performance Status) PS 기준 0-2 환자였다.

또 주로 사용한 화학요법은 벤다무스틴(bendamustine) 57%, CHOP (cyclosporine, doxorubicin, vincristine, prednisolone) 33%, CVP(cyclophosphamide/vincristine/prednisone) 10% 순이었다.

용량용법은 리툭시맙은 375㎎/㎡을, 오투누투주맙은 1000㎎을 사용했다. CHOP 또는 CVP는 8사이클(21일 마다), 벤다무스틴은 6사이클을 사용했다(28일 마다).

이를 통해 평균 34.5개월을 관찰한 결과, 연구자 평가(INV)에서 관찰한 무진행생존율(PFS)은 R-chemo군에서 24%였으며, G-chemo군에서는 16.8%로, G-chemo군의 질병진행 위험을 3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66; 95% CI, 0.51, 0.85; p=0.001). 아울러 3년 PFS는 각각 74.3%와 80.0%로 매우 높은 생존율을 자랑했다.

 

또한 독립적평가위원회(IRC) 평가 기준에서도 각각의 PFS는 20.8%와 15.5%로, 역시 G-chemo군에서 질병진행 위험을 29% 낮췄다(HR 0.71; 95% CI, 0.54, 0.93; P=0.014). 3년 PFS 또한 각각 77.9%와 81.9%를 기록하면서 중간값 PFS 또한 아직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 생존율 평가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며(HR 0.75; 95% CI, 0.49, 1.17; p=0.210) 3년 OS 또한 92.1%와 94.0%를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과 완전 반응률(CR)은 두 군이 거의 유사했다. R-chemo군에서는 각각 86.9%와 23.8%였고, G-chemo군에서는 88.5%와 19.5%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R-chemo군과 G-chemo군 각각 67.8%와 74.6%였으며, 여기에는 호중구 감소증(37.9% vs 43.9%) 백혈구 감소증(8.4% vs 8.6%), 열성 호중구 감소증(4.9% vs 6.9%)이 포함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율은 14.2%와 16.3%로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발표한 영국 King's College Hospital Robert E. Marcus 박사는 “FL 환자에서 오비누투주맙 기반의 치료와 관리요법이 기존 리툭시맙 치료보다 34% 질병위험을 감소시켜준다는 것은 굉장한 진일보”라며 “이번 결과는 오비누투주맙이 새로운 표준 치료가 된다는 것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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