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SLC 국제폐암학회서 강조돼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하는 폐암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소통 강화이 강화된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콜로라도 대학교의 로리 가스파르(Laurie Gaspar) 박사는  5일 제17회 IASLC 국제폐암학회(WCLC)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자와 주치의 간의 공유된 의사결정(SDM)이 항암 치료 시 의사소통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환자와 주치의 모두 폐암 치료 시 SDM이 유의미한 목표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SDM이 환자 결정 보조(Patient Decision Aids, PDAs)를 기반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 사항이었다.

가스파르 박사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58%는 항암화학요법 같은 전신치료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고, 34%는 이미 경험했거나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테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34%)고 밝혔다.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 무엇인지 묻자 정보부족(44%), 상충된 정보 또는 의사의 권고(34%)라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90명의 환자 중 대다수는 SDM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 결정하고 싶다는 환자는 9%에 그쳤다. PCI PDA를 본 응답자 90명 중 61%는 이러한 유형의 의사결정이 실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가스파르 박사는 “한 의사의 의견을 다른 의사의 의견과 저울질해야 하는 것에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러한 고충을 덜어줄 방법 중 하나가 종합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모든 의사들이 모여 환자 치료법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휴스턴 소재 뱁티스트 암센터의 레이몬드 오사로기아그본(Raymond Osarogiagbon) 박사는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전문기관(Center of Excellence, COE)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이 이러한 환자들의 폐암 발병 여부를 일찍 진단한 뒤 대학의료기관 서비스와 동등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그는 “폐암 환자 5명 중 4명이 지역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으며, 대학의료기관 수준만큼의 서비스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폐암 치료를 전반적으로 개선시키려면 환자들이 치료 받는 장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로기아그본 박사에 따르면 COE 프로그램은 폐암 환자 중심 모델로 소외계층 및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 환자들이 자주 찾는 지역 병원의 의료 서비스 표준을 수립한다. COE 프로그램은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 낙후 지역 내 13개 병원이 도입했다.

COE 프로그램은 치료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환자 정보를 수집한다. 진단 시 질병 진행 단계, 분자 진단 테스트, 종양 위원회 검토 여부, 진단부터 치료까지 소요 시간, 치료 유형, 임상시험 참여 여부 등 다양한 정보가 추적된다.

프로그램의 거시적 틀을 짜기 위해 지역 정보 역시 모니터링 된다. 총 환자 수, 지역 인구, 의료보험 구성 현황, 분자 테스트 비율 및 결과 등 여러 측정치가 반영된다. 수집된 정보는 COE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분석되며,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비슷한 그룹과 비교 작업이 진행된다.

그는 “COE 모델에 입각해 치료 받은 폐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최상위 대학병원기관에서 치료 받은 환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예후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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