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툭시맙 기존 메토트렉세이트 제쳐

 

항체-약물결합체인 브렌툭시맙 베도틴(brentuximab vedotin)이 피부T세포림프종(cutaneous T cell lymphoma)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기존의 표준치료(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또는 벡사로텐(bexarotene))와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흥미로운 결과는 3일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됐다.

ALCANZA 연구로 명명된 이번 연구에는 최종 128명의 피부T세포림프종 환자가 참여헀다.

1차 종료점은 4개월째 또는 그 이상 전반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s, ORR4)로 측정했다. 또한 2차 종료점은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 rate, CR), 무진행생존기간(PFS), Skindex-29 QoL로 평가한 증상부담(Symptom burden)을 관찰했다.

그 결과, 브렌툭시맙 베도틴은 표준치료 대비 전반적 반응률이 44% 더 뛰어난 것으로 나왔다. 브렌툭시맙 베도틴의 ORR4는 56%였으며, 표준 치료군은 13%였다(P<0.0001). 특히 이러한 결과는 모든 서브타입에서도 동일했다.

아울러 PFS 또한 더 길었다. 브렌툭시맙 베도틴은 16.7개월인 반면에 표준치료군은 3.5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질병진행 위험을 73% 더 낮췄다(P<0.0001).

▲ 브렌툭시맙 베도틴은 피부T세포림프종 환자에서 질병진행 위험을 표준치료군 대비 73% 낮추면서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CR과 전반적 반응률(ORR)도 유의하게 앞섰다. 두 평가에서 브렌툭시맙 베도틴은 각각 16%와 67%를 기록했고, 표준치료군은 2%와 20%로 모두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ORR, p<0.0001; CR, p=0.0046). Skindex-29 평가에 따른 질병부담도 차이를 보였다(-27.96점 vs -8.62점 ; p<0.0001).

또한 내약성도 우수했다. 브렌툭시맙 베도틴 배정 환자들은 평균 12주기(사이클)로 치료를 받았고, 표준 치료였던 벡사로텐과 메토트렉세이트는 각각 3주기와 5.5주기로 치료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중증 이상반응은 두 치료군 모두 29%로 같았다.

모든 등급의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은 브렌툭시맙 베도틴군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으나(67% vs 6%)로, 종료 후 82% 의 환자들에서 개선 또는 회복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24%와 8%로, 브렌툭시맙 베도틴군에서 3배가량 많았다.

임상과정에서 브렌툭시맙 베도틴군 배정 환자 중 모두 4명이 사망했는데 마지막 주기 치료 후 30일 내에 발생했다.

이 연구를 발표한 Stanford의대 Youn Kim 박사는 "비교연구를 통해 두 개의 표준 치료와 비교해 브렌툭시맙의 우수한 잇점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임상적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브렌툭시맙 베도틴은 항체-약물결합체로, CD30에 선택적인 항체와 강력한 미세소관 차단제 MMAE(Monomethyl auristain E), 그리고 MMAE를 항체에 결합시키는 견고한 효소 절단성 링커의 3가지로 구성돼있다. CD30은 전형적 호지킨림프종과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 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항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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