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LC 환자 51%서 암 억제

대한암학회 항암요법연구회 폐암분과장 박근칠 교수팀(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은 2003년 7~12월까지 국내 8개 병원에서 화학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9% 정도가 표적항암제 이레사(게피티니브)를 2차약물로 복용시, 암의 진전이 없거나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임상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박교수팀이 지난해 11월 `미·유럽연합종양학회(AACR-NCI-EORTC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처음 발표해 세계 종양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레사(1일 1회 250mg)를 복용한 NSCLC 환자중 ▲20.6%(13명)에서 종양이 50% 이상 줄고, 호흡곤란·기침·전신쇠약 등 전반적인 증상이 개선됐다.
 전체적으로는 ▲50.9%(32명)의 환자에서 종양크기가 50% 이상 줄거나 유지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박교수팀은 전했다.
 특히, 50% 이상 폐암종양이 감소한 환자 ▲20.6%는 서양인의 10.4%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로 이레사가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 보다 뚜렷한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2003년 발표된 이레사의 `IDEAL 1(Iressa Dose Evaluation in Advanced Lung cancer)` 연구에서 이레사는 서양인(10.4%)에 비해 일본인(27.5%)에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발표된 ISEL(IRESSA Survival Evaluation in Lung cancer) 연구는 전체적으로는 생존기간의 차이가 없었으나, 위약군(5.5개월)과 비교해 동양인 환자(9.5개월)의 생존기간이 4개월 이상 연장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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