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유전자 부위 동시에 검출해 검사시간 단축...민간의료기관 사용시 신속대응 가능

국내에서 개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 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도준)은 작년 연구용역으로 개발된 메르스(MERS) 바이러스 검사시약이 처음으로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품목 제조허가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유행 당시 상용화 진단제제의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연구용역사업을 수행,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진단시약 개발 실용화 연구를 추진했다.

이 같이 개발된 진단시약이 이번에 허가를 획득한 것. 

이번에 허가받은 메르스 유전자 검사시약(PowerCheckTM MERS(upE & ORF1a) Real-time PCR kit)은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추출된 바이러스 유전물질(Viral RNA)을 사용해 메르스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시약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유된 2개의 유전자 부위를 동시에 검출하게 설계돼, 한 개 유전자 검출 시약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동일한 성능을 유지한다.

또한 검사시간을 약 2시간 단축시켰으며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완료해 성능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현재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진단은 '감염병 검사 긴급 도입 제도(2016년 8월 시행)’를 통해 한시적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이 인정하는 민간의료기관에서 가능하지만, 유전자 검사시약의 식약처 제조 허가를 통해 좀 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번 허가제품 외에도 유사방식의 유전자 검사시약에 대한 식약처 체외진단 의료기기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병원 등에서 메르스 검사에 사용할 진단시약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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