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Glasgow 2016에서 잇따라 발표돼

▲ 트리멕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인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가 임상에서 많이 보고된 적이 없는 신경독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영국 글라스고에서 열린 HIV Glasgow 2016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처방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후관찰이 요망되는 부분이다.

먼저 독일 함브루크 감염의료센터(ICH) Michael Sabranski 박사는 리얼월드에서 돌루테그라비르의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neuropsychiatric adverse events)이 5.6% 가량 나타났다고 구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독일에서 진행된 두개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통해 돌루테그라비르, 랄테그라비르, 엘비테그라비르 등 통합효소억제제(INSTI)기반의 치료를 받은 후 2년 이내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투약 중단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돌루테그라비르 기반의 치료를 받은 군에서 12개월 이내 모든 이상반응과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7.6%와 5.6%로 나타났다. 또한 엘비테그라비르 기반 치료군에서는 7.6%와 0.7%였으며, 랄테그라비르 기반 치료군에서는 3.3%와 1.9%로 관찰됐다.

이처럼 돌루테그라비르군에서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이 다른 약물보다 더 높게 나타났는데 대부분 불면증과 어지럼증 그리고 두통 등이 많았다. 집중력 감퇴, 우울증상도 보고됐다.

이로 인한 약물 중단은 돌루테그라비르 복용 여성에서 다른 약물군 대비 2.64배 더 높았고(HR 2.64; 95% CI 1.23-5.65, p=0.012), 60세 이상 환자군에서도 2.86배나 높았다(HR 2.86; 95% CI 1.42-5.77, p=0.003).

Michael 박사팀은 "이번 대규모 코호트에서 정신과적 이상반응으로 인한 돌루테그라비르의 약물 중단율은 거의 6%에 가까웠고, 다른 통합효소억제제대비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면서 "특히 여성과 고령환자에서의 약물중단율은 다른 약대비 3배 가량 높았다는 점에서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을 예의주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Ramon y Cajal 병원 Maria J Vivancos-Gallego 박사는 임상에서 돌루테그라비르 기반 요법에서의 약물중단율을 보고했다.

 

모두 2470명의 HIV 감염자 중 돌루테그라비르 기반의 치료를 받은 827명을 분석한 결과, 12.6%인 104명이 다양한 이유로 약물투여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중단이유는 독성으로 827명 중 4.3%인 36명이 경험했다. 의사의 결정에 따른 약물 중단도 11명(1.3%)이 발생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독성은 두통(9명), 고콜레스테롤혈증(8명), 불면증(7명), 어지럼증(6명)이었으며, 1명은 심각한 우울장애를 겪다가 약물중단 후 회복했다.

Maria 박사는 "리얼라이프 코호트에서 돌루테그라비르의 약물중단율은 독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신경계 부작용이 약물을 중단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앞으로 진행되는 사후감시에서 약물과의 관련성을 확인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돌루테그라비르는 내장장벽이 높은 통합효소억제제로 최근 국내에 출시됐으며, 티비케이와 트리멕이라는 에이즈 치료제의 주요 성분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