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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에 부는 세분화, 종합화 바람김안과병원, 전문병원 선정 뒤 더 세분화... 예손병원, 협진 통합 종합화
박선재 기자  |  sunjae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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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6.11.28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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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정한 전문병원들에서 전문화된 진료를 더 세분화하거나 혹은 종합화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2005년 7월 도입된 전문병원제도는 병원 경영진에게 희망의 메시지였던 적이 있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고난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이 되면 경영악화라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의 발로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전문병원이 되는 조건은 매우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전문병원 지정 이후 병원이 얻는 혜택은 크지 않다. 따라서 전문병원들은 여전히 경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전문병원들의 세분화와 병원 내 종합화 등은 경영 타개를 위한 방안으로 읽을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으로 더 세분화

전문화가 이뤄진 상태에서 다시 전문화를 시도한 곳으로는 김안과병원을 꼽을 수 있다. 병원은 안과질환 중 망막질환을 세분화해 망막병원을 만들었다. 지상 6층, 지하 3층으로 규모로 2008년 8월에 개원했고, 올해 7월 3, 5, 6층 세 개의 층에서 동시에 최대 7개의 진료실이 열릴 수 있는 최대 규모의 망막센터로 변신했다. 

   
▲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개원 당시 사진

망막병원 성공을 위해 병원 경영진은 내원 당일 검사와 치료 수술을 위한 모드 절차가 손쉽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또 인력도 센터가 운영할 수 있도록 파격적으로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 KOREA HEALTHCARE CONGRESS에서 김성주 원장은 "망막병원 운영을 위해 자율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혁신적으로 바꿨다"며 "외래진료실을 팀으로 개편했고, 인사권도 기존의 부서장에게서 각 팀장에게 권한을 줬다"고 발표했다.

또 "팀장도 각 팀에서 자율적으로 선출하도록 했고, 팀의 특성에 맞게 진료시간도 30분 늦게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등 자율권을 부여했다"며 "독립된 공간과 권한, 책임을 가진 센터로 거듭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경

병원의 이런 전략으로 망막병원은 연평균 외래환자 14~15만 명, 연평균 수술 건수 6000여 건이라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김안과병원 전체 외형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또 망막관련 질환은 수련 기간이 길고 어려워 전문의를 구하기 어렵지만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에는 14명의 전문의가 포진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전문병원의 어려움을 전문병원 스스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주장이다. 전문병원다운 시스템을 만들고, 미래질환에 관한 거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는 것. 더불어 내부고객을 만족시켜야 외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광고가 아닌 우아한 홍보를 통해 병원을 알리는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손병원, 전문병원 내 협진 통합 종합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종합화를 꾀하고 있는 곳도 있다. 종합화란 전문병원에서 여러 진료과가 협진을 통해 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점심시간이 없는 곳, 매일 밤 정형외과 의사가 병원에서 잠을 자는 곳, 24시간 의사가 진료하는 곳 등으로 환자들에게 이름 높은 부천 예손병원이다. 관절과 수지접합 전문병원을 동시에 가진 병원이기도 하다.

초기 예손병원은 수지접합 분야의 뛰어난 병원이었다. 하지만 수지접합 치료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이후 관절전문병원에 선정됐고, 두 분야의 센터가 세분화돼 운영됐다고 한다. 최근 열린 KOREA HEALTHCARE CONGRESS에서 병원 김진호 원장은 수지접합과 관절전문으로 세분화했더니 단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세분화 때문에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맹인모상(盲人摸象) 상황이 발생했다. 환자가 잘 걷지 못하면 척추를 보는 의사는 허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관절을 보는 의사는 관절이 문제라 생각했다"며 "환자의 정확한 질병 진단을 위해서는 진료과 간의 협진이 필요했고, 여러 질환이 있는 환자의 편리한 치료를 위해서도 합리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 예손병원 모닝 컨퍼런스 모습

예손병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진료 패턴에 변화를 줬다. 환자가 병원에 오면 진료비를 한번만 받고, 관절, 수부, 척추, 족부 등은 당일에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일 아침 7시 50분 모든 의사가 모여 환자의 진단을 위해 컨퍼런스를 시작한 것. 

김 원장은 "환자들이 대학병원에서 4개 진료과에서 의사를 만나려면 몇 달은 걸린다. 예손병원에서는 하루면 된다. 이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며 "세분화 후 종합화가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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