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임금인상률에 118시간 살인적 업무강도 요구 '반발'

쥴릭파마코리아가 비정규직 조합원에 대한 차별과 낮은 임금인상률 문제로 노사갈등이 일고 있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쥴릭코리아지부는 24일 LS용산타워 사옥에서 사측의 비윤리적, 비상실적 경영에 대한 투쟁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0.7%라는 물가인상률보다 낮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해 노사분규를 예고하고, 임금교섭과 비금전적인 부분의 단체협약 요구안조차 거부하고 있다. 

또한 최소 3년에서 최대 7년까지 기간제 노동자를 사용한 것도 부족해 이들에게 한달 118시간 살인적인 업무강도를 강제하고,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노동자에게는 토익700점을 받아오라는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각종 차별을 자행하고 있다. 

▲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쥴릭코리아지부가 24일 LS용산타워 사옥에서 비정규직의 차별적 처우개선과 임금협상 요구안 수용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

쥴릭파마코리아 노조 측 장환 노무사는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 70%밖에 받지 못하는데, 하는 일은 동일하다"며 "기간제법에 있는 차별에도 위반되는 거고, 사용기간 제한도 위반한 것이다. 근로기준법상 균등처우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교섭을 시작했는데, 사측에서는 정규직 최하등급C보다 낮은 D등급를 신설해 실질적으로는 정규직이 아닌 무위계약직에 대한 등급을 새로 만들었다"며 "노조는 이를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사장이 선두에 서서 노동탄압을 주도하고 있고, 노조에서 노사갈등을 야기하고 몰아가는 집단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조합원의 정규직 전환, ▲2016년 임단협의 요구안 수용, ▲불법적 회사경영에 참여한 임원 징계, ▲크리스토프 피가니올 사장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일련번호 시행에 따른 일시적 업무량 증가로 법정한도를 초과한 연장근무가 발생한 것이라며 시정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무 성격과 개인능력, 인력 충원 계획에 따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정비했으며, 근속기간이 2년 이상인 직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법적으로 근로기간을 정하지 않은 계약상태에, 부당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정규직 사원에게도 시장 평균가보다 5%~10% 높은 임금을 책정 및 지급해 좋은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노조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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