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기술이전 건수 및 수입 올 들어 큰 폭 성장...연구개발비 지원도 성과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3년간의 사업운영으로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투자가 확충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이 4년차에 들어서면서 연구계와 산업계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협력실적이 증가하고, 기술실용화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연구중심병원에서 총 315건, 148억원 규모의 외부로의 기술 이전이 이뤄져, 연구비로 재투자 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올해 1월-10월에 이루어진 기술이전은 97건, 기술이전 수입은 55억원으로, 지난 3년 연평균 실적(73건, 31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전인 2010년~2012년과 올해 실적을 비교하면 기술이전 건수는 51건에서 97건으로 약 2배, 기술이전 수입은 8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7배 늘어난 것이다.

▲연구중심병원 기술 실용화 성과(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은 2013년 1건에서, 2014년 2건, 2015년 5건, 2016년 8건으로 해를 거듭할 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 A병원은 초음파 골절 치료기를 개발,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통해 창업해 국내 판매를 통해 2억원의 수익을 창출했고, B병원은 자기공명영상진단장비 골밀도 측정기 등을 제조해 2015년 기준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구중심병원의 인프라를 활용한 연구지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각 연구중심병원은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open lab)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올해에만 임상시험 및 전임상 자문,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세포․병리 판독, 검사장비 대여, 연구설계 등 외부의 연구를 총 1342건 지원했다. 

또 2016년 10월 기준 총 46개 기업이 연구중심병원에 입주하여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시작된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비 지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현재 8개 병원에서 11개 과제에 대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 지원과제를 통해 259건의 SCI 논문 발표, 168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12건의 특허 등록, 8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또한 5건의 기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환자 치료를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가장 발견하기 쉽고, 우수 인력과 진료 경험,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실용화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며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 학계,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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