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 초급성 면역 거부 반응 줄여 51일 생존 기록 발표

▲ 우안 각막이식한

건국대병원 외과 윤익진 교수팀이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과 바이오 이종 이식용 돼지 ‘믿음이’의 심장과 각막을 필리핀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하는 데 성공, 최종 기록인 51일(16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종이식의 최종 목적은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해 장기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가장 해결해야 할 첫 단계가 면역거부반응의 억제다.

우리 몸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물질이 들어오면 항체를 만들어 대응하게 설계돼 있다. 원숭이도 마찬가지다. 이종인 돼지의 장기를 원숭이의 몸에 이식하면 초급성 거부반응이 일어나면서 이식 직후 장기 손상이 일어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이를 막기 위해 윤익진 교수팀과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연구팀은 Gal T 유전자는 억제하고 CD46 유전자는 과발현시킨 형질 전환 돼지, ‘믿음이’를 개발했다.

이 때문에 원숭이의 몸에 장기가 이식되면 면역계가 이물질로 인식하고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 각막이식을 준비 중인 안과 신기철 교수

CD46은 항체 작용을 돕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로 과발현시켜 원숭이의 몸에서 일어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믿음이’의 각막은 원숭이의 눈에, 심장을 원숭이의 복강 내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식에는 외과 윤익진 교수를 비롯한 흉부외과 지현근 교수, 김준석 교수, 신장내과 박정환 교수, 심장혈관내과 양현숙 교수, 안과 신기철 교수, 병리과 김완섭 교수, 외과 박경식 교수 등 건국대병원 의료진 8명이 참여했다.

윤익진 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종 이식을 위한 첫번째 과제인 면역억제 반응을 이전(43일)보다 더 효율적으로 억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심장과 각막을 비롯해 신장과 췌도 이식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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