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슘혈증 환자는 금기 주기적인 관찰 필요해야

포스테오, 지난 18일자로 급여로 투약이 가능하다.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약 30만원으로 추정된다.

테리파라타이드(제품명 포스테오) 성분의 골다골증 치료제가 오랜만에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 2006년에 국내에 도입됐으나, 고가라는 이유로 급여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학계의 지속적인 요구와 제약사의 자발적 가격인하로 극적으로 판매가 이뤄진 비운의 약물이다. 허가 이후 등재까지 10년이 걸린 셈이다.

골다공증 약물은 비스포스포네이계열 약제인 알렌드로네이트와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론네이트, 파미드로네이드, 졸레드로네이트 등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용제 조절제, 부갑상호르몬제제도 골다공증에 쓰이는 약물이다.

호르몬이라는 거부감때문에 처방이 이뤄지지 않을 뿐 환자에 따라 최적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중 이번에 새로 급여가 이뤄진 테리파라타이드는 부갑상선제제로 이역시 일종의 호르몬이다. 갑상선에 주변에 작은 부갑상선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뼈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역할을 대신하는 약물이다.

테리파라타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존하는 유일한 골형성 촉진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흡수억제제보다 월등한 골량 증가효과를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대한골대사학회가 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 작용기전은 부갑상선 호르몬은 조골세포의 자멸사를 억제하고, 조졸세포의 분화와 골표면세포의 재활성화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작용에는 insulin-like growth factor-1, fibroblast growth factor-2, Runx2, TGF-베타의 증가와 Wnt 경로 억제인자인 Sclerosin 의 억제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약은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골절이 있고 골다공증성 골밀도를 동반하거나, 골절이 없지만 매우 낮은 골밀도(T 2.5 이하)를 보이는 경우다. 따라서 기존 치료제로도 골량이 계속 감소하는 경우와 치료반응이 불충분한 경우에 추천된다.

효과는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기존약대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고가로 해줄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이 약을 척추골절이 있는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게 1일 20ug을 약 19개월간 투여하면 요추와 대퇴골경부 밀도가 치료전 대비 각각 9.7%와 2.8% 증가한다. 하지만 요골간부에서는 2.1% 감소하는 현상도 있다. 결과적으로 척추골절과 비척추골절 위험은 65%. 50% 감소했으며, 다발성 골절도 최대 86%까지 줄여준다.

남성 골다공증의 경우 12개월간 투여한 연구를 보면, 요추골밀도는 투약용량(20, 40ug)에 따라 5% 또는 8% 증가한다. 아울러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유발 골다공증도 18개월까지 알렌드로네이트와 비교해 요추골밀도와 대퇴골 골밀도를 예방해준다.

투약 중 효과와 달리 중단시 효과는 사라진다. 19개월간 치료 종료 후 다른 약제없이 30개월을 관찰한 연구를 보면, 대퇴골 및 대퇴골경부골밀도는 치료전 상태로 감소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골흡수 억제제 치료를 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재투여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투여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고칼슘혈증이다. 따라서 투약후 1개월까지는 칼슘농도를 측정해야한다. 만약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 기저 질환을 평가하거나 칼슘 또는 비타민 D를 중단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외에 동물실험에서 골육종이 나타나면서 우려가 되지만 고용량을 사용했다는 점과 실제 임상에서는 그보다 적응용량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신호는 없는 상태다. 그래도 원인관계에 대한 정확한 기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골육종 환자는 금기이며, 또한 고칼슘혈증,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30ml/분 미만인 환자도 복용할 수 없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아주의대 내분비내과) 회장은 골형성촉진제는 "고령화사회를 앞두고 필요한 약물"이라고 강조하면서 "급여를 계기로 치료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다. 다른 기전의 약들도 급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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