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벡, 브린텔릭스때문에 집중력 분산...의원영업에 강한 국내사 기회

 

항우울제 처방제한이 풀리면서 SSRI 계열 우울증 치료제가 처방 확대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SSRI계열 대표 오리지널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보다 제네릭들의 처방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복지부는 최근 뇌전증,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4대 신경계질환 환자에 동반되는 우울증 치료에 한해 SSRI 처방 60일 제한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신과가 아닌 타과에서도 60일 이상 SSRI제제 처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SSRI 계열 우울증치료제는 우울장애, 강박장애, 섭식장애, 불안 장애 등 폭넓은 적응증과 가장 많은 임상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소 오래된 약물로 지난 2010년 우울증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69.5%에 달했지만 SNRI계열 선전으로 2014년 58.8%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처방기준 완화는 SSRI계열 치료제에 반등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룬드벡의 렉사프로가 있으며 GSK의 팍실(파록세틴), 릴리-다케다의 푸로작(플루옥세틴)도 선전 중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3분기까지 렉스프로는 9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으며 팍실과 푸로작은 각각 17억, 16억원을 올렸다. 

특히 렉사프로는 커져가는 우울증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40여 개가 넘는 제네릭이 허가받았음에도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처방액 16억원), 명인제약 '뉴프람'(12억원) 정도만 눈에 띄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처방 60일 제한 완화는 제네릭들에게 처방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룬드벡이 다중작용(multimodal) 기전의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에 집중하면서 주의가 분산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출시된 브린텔릭스는 오랜만에 선보인 우울증신약으로 시장 안착에 힘을 쏟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SSRI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인 렉사프로는 오래된 약물로 리마인더식 마케팅과 종합병원 대상 영업만 해왔다"면서 "타과 처방 제한이 풀리면 의원에 강한 제네릭 처방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처방 제한 완화는 항우울제 장기복용 등 처방 오남용과 우울증 환자 상태의 호전 정도의 적절한 평가 미흡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신과와 신경과 등에서 우울증 환자 진료 및 치료 시 사용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각 학회가 맡아 마련하고 교육 프로세스도 만들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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