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 수입…대응 아이템 개발 활발

향후 10년간의 국내 의료공학기술 개발전략과 방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로드맵 작성이 한창이다.

지난 15일 코엑스에서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린 "의료공학기술 로드맵세미나"에서 문무성 의료공학로드맵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품이 90% 이상을 점유, 이에 대응할 의료기기개발 로드맵 작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령화 시대의 도래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추세에 따라 국내의료기기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의료공학로드맵위원회(이하 로드맵위원회)는 의료영상, 재활복지 및 치료ㆍ수술기구, 인공 장기 및 생체재료, 생체현상계층, 한방의료 등 5개 산업분과로 나누어 이 중 우리나라에 필수적이고 세계시장 규모가 큰 분야의 아이템을 선택, 개발하고 있다.

송태경 로드맵위원회 의료영상 소위원장은 "현재 가장 큰 의료공학 시장은 의료영상분야로, 특히 초음파, 엑스레이, MRI 등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목을 끌고 있는 인공장기, 생체재료 등의 생체계측 분야에 대해 최귀원 소위원장은 "현재 장기기증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따라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장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분야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른 발전을 이루어왔지만 컴퓨터 SW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등으로 선진국과 후발국간의 격차가 점차 좁혀졌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충분히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러한 생체계측 분야는 만성질환자의 장기적인 질병 모니터링을 통한 지속적 관리, 질병 발생 대상자의 자연스러운 측정에 의한 사전 경고 등으로 인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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