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의 심혈관합병증 개선효과
메트포르민의 심혈관합병증 개선효과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6.11.14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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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PDS 종료 후 10년 모니터링 결과

당뇨병 조기 혈당조절 중요성 재확인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되는 경구 혈당강하제 치료를 통해 대혈관합병증 위험을 개선한 사례는 메트포르민에서 처음 확인됐다. 메트포르민은 UKPDS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더 나아가서는 이 같은 임상혜택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보고했다..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조절의 중요성을 밝힌 UKPDS 연구종료 직후 10년간 대상환자들에 대한 관찰을 진행한 결과, 종료시점 당시의 미세혈관·대혈관합병증 개선결과가 유지되거나 더 좋아진 것이다. 이 연구는 20년에 걸쳐 완료된 대표적 당뇨병 연구(UKPDS)의 생존환자들을 또다시 10년간 모니터링한 결과다. 30년에 걸친 장기간의 관찰성과인 셈이다.

20년 연구에서 나타난 조기·적극적 혈당조절의 합병증 개선효과는 10년 모니터링 완료시점까지 유지됐다. 특히 UKPDS 본 연구 당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일부 대혈관합병증 종료점이 10년 모니터링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해 보다 진전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UKPDS
UKPDS 연구는 1977년 시작돼 1997년 종료됐다. 신규 당뇨병 진단 환자(4209명)를 대상으로 식사조절 중심의 생활요법 또는 약물을 통한 적극적 혈당조절 사이의 합병증 예방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즉,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조절했을 경우 궁극적인 임상결과인 합병증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지를 검증했다. 약물치료는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을 사용했으며, 과다체중인 하위그룹 환자에게는 메트포르민을 투여했다.

10년의 관찰기간 동안 설포닐우레아 대 생활요법과 메트포르민 대 생활요법 그룹의 A1C 수치(중앙값)는 7.0% 대 7.9%와 7.4% 대 8.9%의 차이를 보였다.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 치료그룹의 경우, 당뇨병 관련 종료점(대혈관 및 미세혈관합병증)에서 생활요법군 대비 12%의 위험도 감소효과를 나타냈다(P=0.029).

이 같은 유의성은 대부분 미세혈관합병증의 상대위험도 감소효과(25%, P=0.0099)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심근경색증·당뇨병 기인 사망·전체 사망률의 상대위험도 감소는 각각 16%(P=0.052)·10%(P=0.34)·6%(P=0.44)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치 못하거나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특이할 점은 메트포르민 하위그룹의 경우 당뇨병 관련 종료점의 상대적 위험도(32%, P=0.002)와 더불어, 심근경색증(39%, P=0.010)·당뇨병 기인 사망(42%, P=0.017)·전체 사망률(36%, P=0.011)에서도 유의한 통계치를 얻었다는 것이다.

혈당조절군 10년 모니터링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Rury Holman 교수팀은 UKPDS 연구가 완료된 후 2007년까지 10년간 내원과 설문을 통해 생존자들(3277명)의 대혈관·미세혈관합병증 및 사망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UKPDS 당시의 특정 치료방법은 유지되지 않고 관찰만이 진행됐으며, 이로 인해 시험군과 대조군의 A1C 차이는 모니터링 시작 1년 후 소실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링 완료시점에서 설포닐우레아 그룹 생존자들의 생활요법군 대비 당뇨병 관련 종료점 감소는 9%(P=0.04)로 통계적 유의성을 유지했다. 미세혈관합병증(24%, P=0.001) 역시 마찬가지였다. 더불어 심근경색(15%, P=0.01)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13%, P=0.007)조차 UKPDS 당시와 달리 유의성에 도달했다. 메트포르민 치료 생존자 그룹은 당뇨병 관련 종료점(21%, P=0.01), 심근경색(33%, P=0.005),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27%, P=0.002)에서 보다 큰 혜택으로 이어졌다<표>.

 

일찌감치 다스린 혈당…두고두고 효자노릇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UKPDS라는 20년 연구에서 나타난 당뇨병 환자의 조기·적극적 혈당조절 성과가 리얼월드(real world)에서 10년 후까지 유지되거나 더 좋은 성과를 보인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모니터링 시작 1년 후 양그룹 생존자들의 A1C 수치 차이가 소멸된 상태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 역시 “혈당수치의 차이가 모니터링 초기에 소실됐음에도 불구하고, 미세혈관·대혈관합병증 및 사망의 감소가 지속 또는 새롭게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결과적으로 신규 당뇨병 진단 환자의 혈당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조절했을 경우, 혈당조절 효과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궁극적인 합병증 예방의 혜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견해를 전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한 당뇨병 치료에 있어 어느 시점에서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했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경계치 미만의 지속적 유지에 앞서 혈당조절의 타이밍, 즉 조기의 적극적인 조절이 고혈당 관리의 핵심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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