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SH코리아가 국내 판매 독점...동화약품은 생산만

 

23호 국산신약 '자보란테'의 판매를 유통회사가 담당한다. 

판매를 맡은 DKSH코리아는 자보란테 팀을 따로 구성해 국내 판매를 독점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지난 11일 DKSH코리아(대표 매튜제임스비바)와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의 국내 시장에 대한 제품의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DKSH 는 1887년에 창립된 '디템켈러'와 '시바헤그너'가 2002년도에 합병돼 'DKSH'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된 다국적 유통회사다. 

자보란테는 작년 3월 허가를 받은 23번째 국산신약으로, 출시까지 1여년이 걸렸다. 동화약품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자보란테를 판매해 왔지만 DKSH코리아에 판매를 일임하고 생산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회사 영업조직이 있지만 품목이 많다보니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했다"며 "DKSH코리아에서 팀을 구성해 자보란테 판매에 집중하기로 해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ABE-COPD; Acute Bacterial Exacerbation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치료제 ‘자보란테’는 지난 2015년, 국산신약으로 23번째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여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이다. 

동화약품 측은 “자보란테는 출시 이후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며 “국내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은 약 1200억원 규모로 매년 6%씩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KSH 코리아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영업팀을 구성하는 등 호흡기 약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자보란테는 기존 퀴놀론계 항균제(목시플록사신)에 비해 빠른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약물의 투여기간인 5~10일을 3~5일로 단축해 신속한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2015년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보건신기술(NET)'로 인증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역사회획득성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계획(IND)에 대한 허가를 받았으며, 요로감염증에 대한 적응증 확대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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