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hiro Ebisawa 박사 "교차 반응에서 진성 민감도 반응 중요"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가 11일 더케이 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음식 알레르기(food allergy)의 해법을 집중 조명했다.

해마다 많은 소아들이 음식 알레르기로 인해 병원을 찾고 있지만, 아직도 진단과 치료에서 명쾌한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음식 유발 알레르기에 대한 접근법을 강조했다.

이날 첫 초청 강연에는 음식알레르기 분야에서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국립병원(Sagamihara National Hospital, Kanagawa, Japan) Motohiro Ebisawa 박사(알레르기및류마스티임상연구센터) 나와 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그는 "소아에서의 음식알레르기는 매우 다양한 종류에서 발생하며 또한 예방법은 유발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지만 이를 잘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먼저 분자기반의 진단을 통해 항체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도를 위해서는 교차반응을 통해 나타나는 민감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진단법은 진단 시약대신에 순수 정제 또는 재조합 알레르기 유발 분자를 사용해 분자 단위에서 환자의 알레르기 민감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차 반응으로 인한 민감도로부터 진성 민감도를 구별해내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테면 저장단백질(Ara h2)에서 Ige 항체는 진성 땅콩 반응과 관련이 있고,  PR-10 단백질과 Bet v1 Ara h8 homologue(동족체)에 고립된 민감도는 경도 또는 국소 증상의 마커임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Gly m4(PR-10)은 구강 알레르기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Gly m8(2S 알부민)이 민감도 분석에서 진성 콩 알레르기를 구별해낼 수 있는 최상의 마커로 확인됐다. 이처럼 항체검사를 정밀하게 분석해 실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중 가장 민감한 것을 찾아내서 원인 물질(음식)을 회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에는 음식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구강 면역치료(Oral immunotherapy, OIT)도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강 면역치료는 개체의 과민성을 제거 ·감약시키는 탈감작을 유발하는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아낙플락시스 반응을 보이기도 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명확하기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경우 OIT의 효과는 음식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현재로서는 우유(소젖) 구강 면역 치료에서 임상적으로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어진 메인 심포지엄에서는 가천의대 정윤재 교수가 음식 알레르기와 음식 순응도의 메커니즘에 대해 소개했고, 성균관의대 안강모 교수는 청소년에서 음식 알레르기 경로에 대해 강연했다. 또한 차의대 한만용 교수는 음식알레르기의 진단 및 활용에 대해, 아주의대 이수영 교수는 청소년 음식 알레르기의 효율적인 관리방법에 대해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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