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醫 권영대 홍보이사, 라디오 출연해 주장...세월호 7시간 규명 필요성도 언급

▲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쳐

‘최순실 게이트’관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구 K의원과 김 모 원장에 대해 청와대가 특혜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의료계가 ‘특혜가 맞다’며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권영대 홍보이사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련의 특혜 의혹에 대해 “최순실과 동업관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우선 K 의원 김 모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길에 동행했고, 김 모 원장이 기술이사로 재직 중인 의료기기 업체와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가 동행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권 이사는 “의료기기 업체는 2014년 설립된 것으로 아는데 실적은 중소기업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동네 구멍가게를 국가 원수가 순방하는 길에 데리고 나가는 것은 진짜 창피한 일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웃었겠느냐”고 말했다. 

권 이사는 “청와대에서 특혜 의혹은 없다며 업체가 자발적으로 신청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내가 신청해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을 것”이라며 “그런 식의 논리라면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이 탑승한 비행기는 1000대가 동시에 떠도 모자라다”고 비난했다. 

 

특히 권 이사는 K 원장이 관련된 화장품 업체에 최순실 씨가 투자하는 등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권 이사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처음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주식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2008년 자본금이 5억원으로 증자, 주식 수는 약 10만주 정도로 늘어나는 과정을 밟는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주주가 누구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 이사는 “최 씨가 밀어줄 때는 그냥 예뻐서 밀어준 게 아닐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동업관계에 있거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듣도보도 못한 화장품을 갖다가 대통령 하사품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다. 막강한 권력을 갖고도 실패했을 정도면 국가 망신 중 대망신”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성형외과 비전문의인 김 모 원장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된 부분에 대해 “전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개원의에게 외래교수는 명예로 주어지는 게 대부분인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수술 또는 시술이 이뤄지지 않는 건강검진센터임에도 불구하고 김 모 원장을 외래교수로 위촉된 배경에는 최순실 씨가 K 의원을 ‘이번 기회에 밀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는 게 권 이사의 주장이다. 

권 이사는 “K 의원은 최 씨가 직접 운영하는 성형외과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상황”이라며 “하나의 마피아 조직처럼 이익을 같이 공유하는 패밀리 비즈니스의 한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이사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프로포폴 시술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 이사는 “청와대나 대통령이 스스로 조금 부끄럽더라도 당당하게 이 시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증거를 갖고 명확하게 국민 앞에서 밝히는 게 순서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혹에 청와대는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직접 확인한 결과, 성형시술 의혹은 전혀 아니며, 세월호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고,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 등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과 국회에 수차례 보고를 통해 확인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보도는 중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바로잡아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디"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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