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에 직접적인 영향 없지만, 허리둘레 증가시키는 독립 요소
폐경이 체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
보고된 연구결과들을 종합 검토해봤을 때, 폐경이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다만 내장지방 등을 증가시키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대한폐경학회 추계연수강좌 및 학술대회에 참석한 고려의대 박현태 교수는(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가 폐경에 따른 체중 및 체성분의 연관성을 알아본 연구결과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2001년 발표된 SWAN 연구결과부터 보면 폐경기를 통한 체중증가는 대부분 연령을 고려했을 경우 큰 의미가 없었다.
반면 폐경이 내장지방 및 허리둘레를 증가시키는 독립적인 요소 가능성은 있다는 게 박 교수의 부연이다. 전체적인 체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fat redistribution은 각종 성인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박 교수는 "하지만 아직까지 폐경의 어떤 요소가 지방의 재분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이와더불어 폐경에 따른 여성호르몬과 근육량 감소는 폐경이 이뤄지는 50대이후 가속화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교수가 제시한 데이터를 보면 폐경 후 여성에서 매년 0.6%의 근육량이 감소가 보였으며, 젊은 여성에 비해 약 2배에 달하는 근육 내 지방 양을 보였다.
단 폐경 후 근육 양의 감소가 에스트로겐 감소 때문인지 아직 불명확하며, 일부 연구들에서 헬중 에스트로겐 농도와 근육양이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결과 역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폐경 및 폐경 이행기에는 허리둘레 또는 내장지방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소비가 급격히 줄고, 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폐경기 여성이 내원하면 많이 움직이고, 호르몬치료도 함께 고려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