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에 직접적인 영향 없지만, 허리둘레 증가시키는 독립 요소

▲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대한폐경학회 추계연수강좌 및 학술대회가 열렸다.

폐경이 체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

보고된 연구결과들을 종합 검토해봤을 때, 폐경이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다만 내장지방 등을 증가시키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대한폐경학회 추계연수강좌 및 학술대회에 참석한 고려의대 박현태 교수는(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가 폐경에 따른 체중 및 체성분의 연관성을 알아본 연구결과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2001년 발표된 SWAN 연구결과부터 보면 폐경기를 통한 체중증가는 대부분 연령을 고려했을 경우 큰 의미가 없었다.

반면 폐경이 내장지방 및 허리둘레를 증가시키는 독립적인 요소 가능성은 있다는 게 박 교수의 부연이다. 전체적인 체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fat redistribution은 각종 성인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박 교수는 "하지만 아직까지 폐경의 어떤 요소가 지방의 재분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이와더불어 폐경에 따른 여성호르몬과 근육량 감소는 폐경이 이뤄지는 50대이후 가속화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교수가 제시한 데이터를 보면 폐경 후 여성에서 매년 0.6%의 근육량이 감소가 보였으며, 젊은 여성에 비해 약 2배에 달하는 근육 내 지방 양을 보였다.

단 폐경 후 근육 양의 감소가 에스트로겐 감소 때문인지 아직 불명확하며, 일부 연구들에서 헬중 에스트로겐 농도와 근육양이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결과 역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폐경 및 폐경 이행기에는 허리둘레 또는 내장지방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소비가 급격히 줄고, 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폐경기 여성이 내원하면 많이 움직이고, 호르몬치료도 함께 고려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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