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위험이 40% 가까이 낮춰

고도비만환자에서 시행되는 비만대사수술이 통풍 위험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고센버그대학 Cristina Maglio 교수팀이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최근호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대사되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된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증가해 관절이나 연골 주변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을 자극하는 질환인데, 육류, 지방, 알코올 다량 섭취 등 식이성 요인과 비만, 가족력 성별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은 요산치가 높은 것과 관계가 있어 체중 조절이 필수다. 하지만 굶거나 너무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요산치를 더 올리면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스웨덴 내 건강검진센터 등록된 중년 이후 성인 4000여 명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비만대사수술이 실제로 통풍 위험을 낮추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봤다.

대상군의 절반 이상이 고도비만 또는 초고도비만 진단을 받아 수술적 치료를 선택했는데 여기에는 △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등이 있다.

약 20년 동안 추적 관찰했으며, 통풍의 원인인 요산혈(hyperuricemia) 수치를 확인한 결과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와 비교했을 때 통풍 위험이 40% 가까이 낮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비만대사수술을 받지 않은 군에서 총 201명에서 통풍이 발병했다면, 비만대사수술군에서는 138명이 통풍 진단을 받았다.

아울러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요산 수치도 추가적으로 분석했는데, 수술을 받지 않은 군보다 수치가 5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aglio 교수는 "세계적인 추세만 봐도 비만환자에서 통풍 발병률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고도비만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이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을 비롯한 통풍 위험까지 낮춰준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고도비만 수술 적용대상은 서양인 기준 BMI 35kg/㎡ 이상이면서, 1가지 이상의 중증 동반질환(당뇨병, 심장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이 있거나 BMI가 40kg/㎡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위밴드술은 BMI 30kg/㎡이상이고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등 비만과 연관된 질환이 적어도 1가지 이상 동반될 경우에도 허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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