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종사자 2500여명 시국선언문 발표...내각 총사퇴 요구도

▲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는 보건의료단체연합 주최로 시국선언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계 종사자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보건의료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내각 총사퇴, 의료민영화 추진 반대,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책임 요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의사 대표로 참가한 최규진 씨는"당장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이 우리가 의료인으로서 세계 의사회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는 길"이라며 "UN인권의사회의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의 인권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꺼져가는 대한민국을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우지영 간호사는 이날 간호사 대표로 참여해 서창석  병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시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돌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공동 낭독하며 최근 드러난 국정농단, 부패 비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시국선언에는 의사(239명), 약사(627명), 간호사(177명), 치과의사(620), 한의사(307명), 보건의료계열 학생(202명),  보건의료 노동자(260명), 보건의료연구자(14명), 보건의료활동가(17명), 등 총 2463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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