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5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 발표...월평균 진료비 6.4% 증가

서울 등 대도시 소재 의료기관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거주 지역이 아닌 타지역 요양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진료비가 총 33조원을 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2일 발표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는 총 64조 8300억원으로, 전년(60조 6136억원)보다 7.0%(4조 2164억원) 늘었다. 

▲ 타지역 진료비 유입 현황

이 가운데 거주지역 요양기관이 아닌 타지역 요양기관에서 지불된 진료비는 33조 4167억원으로 51.5%에 달했다. 환자 2명 중 1명은 타지역 요양기관을 이용하는 셈이다. 

요양기관 소재지 기준으로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종로구로 93.6%에 달했고, 대구 중구가 93.0%, 광주 동구가 878.0% 순이었다. 

반면 제주도는 관내 요양기관 이용률이 91.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춘천시 87.9%, 강릉시 87.1% 등이 관내 요양기관 이용률이 높았다. 

지역별 1인당 월평균 진료비를 보면 65세 이상 의료보장적용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월평균 진료비도 높았다. 

▲ 월평균 진료비 상위 및 하위 시군구

전북 부안군이 1인당 월평균 19만 2995원의 진료비를 지출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전남 고흥군 19만 1047원, 전북 고창군 18만 4831원 순이었다. 

이와 달리 수원 영통구는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7만 1447원으로 가장 적었고, 계룡시 7만 5505원, 화성시 7만 9493원의 월평균 진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연도별 진료비 및 월평균 진료비, 의료보장 적용인구 추이

아울러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0만 3828원으로 전년(9만 7593원)보다 6.4% 늘었다. 

건보공단은 “2015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적용인구, 진료실적 현황, 주요 암질환 및 만성질환 현황, 다빈도 상병 현황 등 9개 주제로 구성돼 지역별 의료이용 전반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그림으로 보는 지역별 의료이용 주요 통계를 신규로 삽입해 적용인구, 보험료 현황 등 6개 주요 주제를 그래프로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오는 4일 2015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도록 게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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