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 RFA)를 이용한 신장암 치료 효과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2일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박병관 교수팀이 수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수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 51명을 추려내, 고주파 열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 중 96.1%인 환자 49명에서 2년 동안 신장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뛰어난 치료효과를 인정 받아 대한영상의학회에서 발간하는 Korean Journal of Radiology 9~10월호에 게재됐다.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최소 침습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법이다. 고주파 열치료 바늘을 종양 내에 정확히 삽입해 고주파 열을 발생시켜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는 신장기능의 감소를 최소화해 여러 개의 암이 발생하는 환자에서도 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증 없이 종양 부위만 효과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며, 절개 부위가 없고 통증도 적어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이다.

박병관 교수는 "이번 연구의 치료성적은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치료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며 "특히 부신, 임파절, 연부 조직 등에 전이된 종양도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종양의 크기와 개수가 4cm, 4개 이상이면 치료 성적이 떨어져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