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분야 최대 학술대회 'IDWeek'서 초청받아 포스터 발표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독감백신이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산 백신의 세계화’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최근 감염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IDWeek'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으며 앞서 지난 5월에는 유럽소아감염병학회(ESPID) 주최 연례 학술대회에서도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 

SK케미칼(사장 박만훈)은 자체 개발한 ‘스카이셀플루4가’가 감염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IDWeek’로부터 초청받아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IDWeek는 미국 감염학회(IDSA), 미국 의료역학회(SHEA), 사람면역결핍 바이러스 의학회(HIVMA), 소아감염학회(PIDS) 등 4개 감염관련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감염 분야 최대 규모의 종합학술행사로 감염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에 참여한 고려대안산병원 김윤경 교수가 IDWeek2016에 참석, 해외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임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올해는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행사가 진행됐으며 세계 각국에서 수 천명의 의료 관계자들이 방문, 최신 의료 기술과 지식 등을 공유했다. 

이 학회에는 스카이셀플루4가 임상을 담당했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김윤경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기술력에 대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는 연구를 통해 만 3세 이상에서 유럽 의약품기구(EMA)에서 규정하는 모든 기준을 만족했다”며 “면역원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5월 영국 브라이튼에서 개최된 유럽소아감염병학회(ESPID) 주최 연례 학술대회와 지난해 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5 IDWeek’에서도 세포배양 독감백신에 대한 임상 발표를 진행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다. 

4가 독감백신은 1회 접종을 통해 네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백신으로 세 가지 바이러스만 예방하던 기존 3가 독감백신에서 진일보한 의약품이다. 

전통적으로 독감 백신 제조에는 유정란 배양 방식이 쓰여왔으나 최근 유정란 배양 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세포배양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세포배양방식의 독감백신은 동물의 세포에서 백신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계란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다. 또 균주를 확보한 후 2~3개월이면 백신 생산이 가능해 신종플루 같은 변종 독감이 유행할 때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SK케미칼 김훈 백신개발본부장은 “생산성과 안전성에서 진일보한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올해 ‘4가’로 선보이게 됐다”며 “스카이셀플루4가에 이어 더욱 다양한 백신 개발을 통해 국내 백신 기술력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연말 성인용으로, 올해 6월 소아∙청소년용으로 시판허가를 추가로 획득, 8월 제품을 출시해 전국 병∙의원에 스카이셀플루4가를 공급, 본격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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