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회, "복지부와 조율 중으로 내년 초 결정 예정"

▲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2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전문질관리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체검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문질관리료'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환자 진료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정부에 전문질관리료를 주장해 왔고 이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기자들과 만난 진단검사의학회 송정한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회)은 검체검사비 3600억원이 삭감되면서 병원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이는 환자 안전과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은 검체검사 질관리에 약 3억, 분당서울대병원도 약 1억을 사용하는데 수가가 깎이면서 경영진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 비용을 절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한 시약이나 장비,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비용을 절약하면 검사의 퀄리티가 낮아질 것이다. 이는 환자가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있고,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또 "검체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결국 국민 의료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이는 여러 논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복지부가 병원이 제대로 질 관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단검사의학회의 전문질관리료 신설 과정은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학회가 우수검사실 인증, 숙련도 평가인증, 전문인력 등을 포함한 포괄적 산정기준을 제시한 상태이고, 보건복지부와 구체적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내년 1월이면 결과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학회는 26~28일 LMCE(Laboratory Medicine Congress & Exibition) 2016을 학회 학술대회 행사와 동시에 The -K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다.  

일본, 대만, 몽골 등 총 26개국에서 약 9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60여개 국내외 진단검사 관련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Quality Saves Your Life'를 슬로건으로 내 건 이번 학술대회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기조연설에 미국임상화학회(AACC) 회장인 Patricia M. Jones 교수가 'Pediatric clinical chemistry : Things that make it different'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또 Biomerieux의 Alex van Belkum 박사가 'Rapid evolution in diagnostic medical microbiology'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외에도 최근 주목받는 C형 간염 등에 대한 최신 동향에 대해서도 발표가 이뤄진다. 

학회 최종락 학술위원장은 "아시아 각국의 임상검사실의 질관리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발표가 진행되고, 미국임상검사표준연구원의 새로운 질관리 개념인 IQCP에 관해서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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