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수발` 아닌 전문간호사 돼야 지적

노인수발보장법(안)으로 노인 요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간호사가 Clinical Leader로서 요양 전반에 대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를 둘러싼 의료계와의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국회민생정치연구회(공동대표 신상진·고경화) 주최로 열린 `인구노령화 등 사회변화에 따른 보건의료교육제도 개선 정책 토론회`에서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는 "간호부에서 간호원, 간호사 시대를 뛰어넘어 미래간호시대에는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간호복지사나 건강증진사, 보완 · 대체치료사, 간호행정가로서 자리매김해야한다고 주제발표를 통해 주장했다. 그리고 이의 실현을 위해 간호교육의 초점을 의료 전체에 두고 국제적 인재도 양성하며, 일반학부 졸업자들도 대학원을 통해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등 다양한 교육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권용진 의협 사회참여이사(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는 "일본의 경우 노인요양보장제도에 의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현재 `의료`가 빠져있는 우리나라 노인수발보장법(안)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현 시점에서 개설권을 확대한다는 것은 간호사에게 간호나 의료가 아닌 `단순수발`만을 하라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Clinical Leader로 변모해야 한다는 주제발표에 대해서는 "궁극적인 목표가 Professional Nurse(전문간호사)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앞뒤가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우현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요양보장실행준비단장도 "기존 노인전문간호사를 노인요양인력으로 활용한다면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방문간호시설 개설권을 의료기관 외에도 다양하게 허용하고 있다"고 전문간호사가 독립적인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데에 간접적으로 지지함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복지부와 교육부, 의협 등 패널참가자 모두 간호교육제도 일원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며, 김의숙 간협회장은 국회 민생정치연구회를 중심으로 복지부, 교육부, 간협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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