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HIRA 15년 발전사 발간...요양병원 수 20배 폭증

최근 10여년 동안 전문의 수가 3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심사진료비는 15년 동안 4.5배나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치로 보는 HIRA 15년의 발전사’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HIRA 15년 발전사는 심평원의 주요 업무 변화와 보건의료발전에 대한 심평원의 역할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통계수치와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했다. 

▲ 심사진료비 추이

책자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의료비 증가와 더불어 보훈·자동차보험 심사 수탁사업 등으로 진료비 심사의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진료비 심사 실적은 2000년 14조 7000억원에서 2015년 66조원으로 4.5배 규모로 확대됐다. 심사건수도 같은 기간 동안 4억 3000만건에서 14억 5000만건으로 3.4배 늘었다. 

▲ 전문의 구성현황

특히 전문의 수는 2002년 4만 1786명에서 2015년 7만 550명으로 1.8배 증가했다. 

이 중 응급의학과가 2002년 181명에서 2015년 1255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뒤이어 재활의학과(569명→1712명), 핵의학과(74명→201명) 순이었다.

반면 기초의학을 담당하는 예방의학과 전문의 수는 같은 기간 동안 206명에서 173명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심평원이 2000년 약제급여 평가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암 평가 등 총 36항목에 대해 적정성평가를 수행한 결과,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3%에서 2015년 44.1%로 29.19%p 감소했다. 

▲ 항생제 처방률
▲ 주사제 처방률

주사제의 적정한 사용을 위해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를 수행한 결과, 주사체 처방률도 2002년 38.62%에서 2015년 18.28%로 감소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상급종합병원에서는 2002년 55.25%에서 2015년 21.10%로 감소했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2년 73.57%에서 2015년 44.06%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요양기관의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0년 6만 1776기관에서 2015년 8만 8163기관으로 약 3만여 기관이 늘었다.특히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요양병원의 수가 큰 폭 증가했는데, 2003년 68기관에서 2015년 1372기관으로 약 20배가량 폭증했다. 

심평원 의료정보융합실장 이태선 실장은 “HIRA 15년 발전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한 심평원의 성장모습을 통계수치로 생생하게 공유함으로써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HIRA 15년 발전사를 보건복지부 및 대한병원협회 등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e-book으로도 제작,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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